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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엔비디아·미디어텍 등
상위 10개 기업 매출 48% 늘어
美 기업 6곳, 대만이 4곳 차지
한국은 LX세미콘 13위가 최고
상위 10개 기업 매출 48% 늘어
美 기업 6곳, 대만이 4곳 차지
한국은 LX세미콘 13위가 최고
28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위 10개 팹리스 기업의 매출액은 총 1274억달러(약 156조원)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가 계속되면서 팹리스 수요도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매출액 기준 1위는 퀄컴으로 지난해 반도체 설계 매출은 293억3300만달러로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 매출이 51%, 사물인터넷(IoT) 칩 매출이 63% 증가했다.
2위인 엔비디아(248억8500만달러)는 게임용 그래픽카드와 데이터센터 매출이 각각 64%, 59%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61% 뛰었다. 3위인 브로드컴(210억2600만달러)의 매출도 18% 늘었고, 6위인 노바텍(48억3600만달러)의 매출은 79%나 뛰어 1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고성능 컴퓨팅과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고속전송, 서버, 자동차,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높은 스펙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들 회사에게 좋은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팹리스 시장성장률은 전체 반도체 시장성장률(21.1%)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17개 반도체 기업 중 전년대비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 4곳은 모두 팹리스(퀄컴·엔비디아·미디어텍·AMD)다.
10대 팹리스 기업 중 퀄컴·엔비디아·브로드컴·AMD·마벨·자일링스 등 6곳은 미국 기업이며 미디어텍·노바텍·리얼텍·하이맥스 등 4곳은 대만 기업이다. 전 세계 팹리스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미국(56.8%)·대만(20.7%)에 크게 못 미치고, 중국(16.7%)과도 격차가 크다. 국내 팹리스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지난해 1조8988억원의 매출을 올린 LX세미콘으로 세계 13위 수준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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