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6월 전기차 출시가 승부수
노사 신발끈 한번더 조이길
노사 신발끈 한번더 조이길
쌍용차가 걸어온 길은 험난하다.
쌍용차는 과거 코란도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주인이 계속 바뀌면서 경쟁에서 밀렸고, 2000년대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시장 흐름에도 끼지 못해 벼랑끝으로 몰렸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기한인 오는 10월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청산절차를 밟게 된다. 5000명에 육박하는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 직원 등을 포함, 20만명의 쌍용차 관계자들이 거리로 나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파국을 막으려면 다시 주인을 찾는 게 급선무다. 다행히 지난해보다 현재 여건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개발 여부조차 불확실하던 전기차 J100은 출시일이 6월 말로 잡혔다. 중국 BYD와 제휴해 내년 하반기 전기차 U100을 내놓는 등 친환경차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5월 출범하는 윤석열 새 정부에 쌍용차 매각 건은 부담이 될 수 있다. 60여년 역사의 기업에 20만명의 생계가 달린 문제다. 그렇다고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또 자금을 대는 것도 쉽지 않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를 살리려 부단히 노력했다. 한번 더 신발끈을 조이기 바란다. 그래야 나중에 산은 또는 정부에 손을 내밀더라도 명분이 선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