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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서울 명소로 재탄생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8 15:10

수정 2022.03.28 18:36

2040서울플랜 전략적 부지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28일 성동구 성수동1가 683일대 '삼표레미콘 공장'의 해체공사 착공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가동 44년 만에 오는 6월 완전 철거된다. 사진=박범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윤인곤 삼표산업 대표, 서상원 현대제철 경영지원본부장 등이 28일 성동구 성수동1가 683일대 '삼표레미콘 공장'의 해체공사 착공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가동 44년 만에 오는 6월 완전 철거된다. 사진=박범준 기자
대체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철거에 차질을 빚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6월 말까지 완전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개발시대 시대적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공장이 가동된 지 44년 만이다.
향후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개발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서울시는 28일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성동구는 지난 7일 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했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제2공장에서 제1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해체공사가 이뤄져 오는 6월 30일까지 완전 철거된다.

지난 2017년 서울시와 성동구, 운영사인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이 공장 이전협약을 체결한 뒤 5년 만이다. 공장이 가동된 지는 44년 만이다.

이들 기관은 협약 체결 당시 공장을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하고, 철거 부지 2만8804㎡를 공원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표산업의 대체부지 마련 등을 놓고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이전 시기가 불투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삼표산업이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한 뒤 부지 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 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하면서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후 서울시 등 3개 기관이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철거가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다. 이전을 위한 협의 횟수만 100여회에 달한다.

서울시는 당초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1만9600㎡)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2만8804㎡)를 수용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공원 면적 증가가 크지 않고, 주거지 근접 공원을 축소시키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 시 특혜시비 및 도시 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삼표산업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를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부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달 초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2040 서울플랜)'상 이 일대는 '청년 첨단 혁신축'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거점으로 조성,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역의 변화와 발전에 따라 레미콘 공장 철거는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자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고 있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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