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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또 주식 분할 추진...주가 폭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29 03:45

수정 2022.03.29 05:27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에서 첫 출고식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에서 첫 출고식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또 한 번 주식분할에 나설 전망이다. 주가는 또 다시 폭등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서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식분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식분할은 또 한 번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2020년 8월 31일 5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뒤 주가는 2배 넘게 폭등한 바 있다.



공시에 따르면 테슬라는 연례 주총에서 '주식배당(stock dividend)'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배당은 주주들에게 현금 대신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배당하는 방식이다.

주식 액면분할과 기본적으로 효과가 동일하다. 기업 가치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시중 유통 주식이 늘어 액면주가가 하락하게 된다.

현재 6대1 액면분할 얘기가 나온다.

6대1 액면분할이 결정되면 기존 주주들은 1주당 5주를 추가로 받게 된다.

테슬라는 아마존이 지난 9일 액면분할을 예고한 뒤 액면분할에 나설 후보군으로 물망에 올라온 바 있다. 시장 예상이 근거가 있음이 이번에 확인됐다.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추가 액면분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왔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에 이어 최근에도 다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액면분할은 테슬라 주가 추가 상승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마지막 액면분할이었던 2020년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뛴 바 있다.

8월 11일 5대1 액면분할을 결정했고, 액면분할된 주식이 첫 거래를 시작한 같은 달 31일 직전까지 주가가 70% 넘게 폭등했다.

8월 31일 당일에도 주가는 13% 급등했다.

테슬라와 비슷한 시기에 액면분할을 결정했던 애플 주가 역시 같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 애플은 테슬라보다 앞서 같은 해 7월 30일 이사회에서 4대1 액면분할을 승인했다. 이후 주가가 한 달 동안 34% 넘게 폭등했다.

액면분할 이후에도 테슬라 주가는 급격히 뛰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도체 부족 등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탄탄한 생산 확대를 지속한 덕분이다. 주가는 2020년 액면분할 뒤 2배 넘게 폭등했고, 결국 이번에 추가 액면분할 추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28일 8% 넘게 폭등했다.

지난 주말 마감가보다 81.20달러(8.03%) 폭등한 1091.84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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