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신동근 "이준석 '빵 없으면 케이크 먹어라'는 마리 앙투아네트냐…반성하라"

뉴스1

입력 2022.03.29 09:51

수정 2022.03.29 10:32

'이동권 예산확보'를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News1 이성철 기자
'이동권 예산확보'를 요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3호선에서 25차 출근길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장애인 단체와 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보고 있으면 프랑스 혁명 직전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는 듯하다고 강력 비판했다.

신 의원은 28일 SNS를 통해 "이준석 대표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사회구조적 차원은 외면하고 개인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문제, 장애인 문제에 대한 태도와 접근 방식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보면 개인의 능력도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 어떤 나라에서 태어났냐는 선천적 운과 여러 가지 우연들이 겹쳐진 후천적 운, 사회적 제도 혜택이 개인의 노력과 어우러진 결과다"며 따라서 "종합적으로 사고하지 못하고 오로지 능력을 개인의 노력의 결과로만 본다면 큰 오산이다"고 이 대표를 불러 세웠다.

신 의원은 "저도 우리 사회 소수자, 약자들이 무리한 투쟁 방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그들이 그런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처절함과 소외감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한 치 앞도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장애인 시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 출입문을 막아서는 시위방식을 비판한 것"이라고 했지만 신 의원 말은 그런 시위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의 처지에 대해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가치롭게 생각하는 삶을 살아갈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명령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이들이 있다"며 장애인 등 약자를 위해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대혁명 당시 '빵을 달라'는 군중들 외침에 마리 앙투와네트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라고 말했다는 야사가 전해진다"며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사고가 마리 앙투아네트와 같지 않을까 반성하라"고 강력한 펀치를 이 대표 얼굴을 향해 날렸다.


시위로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현상만 보지 말고 그 뒤에 담겨 있는 실상과 진실을 파악, 해결하려 노력하는 것이 정치인이라는 일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