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ZKH 美 증시 IPO 사실상 허용…상장 재개되나

뉴시스

입력 2022.03.29 14:05

수정 2022.03.29 14:19

기사내용 요약
텐센트·알리바바 지원받는 회사 미국 증시 IPO 추진

[뉴욕=AP/뉴시스]지난해 10월13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미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지수들을 모두 하락시켰으며, 새해 첫주 월스트리트의 주가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뉴욕=AP/뉴시스]지난해 10월13일 미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미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지수들을 모두 하락시켰으며, 새해 첫주 월스트리트의 주가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증권감독 기관이 한 자국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을 허가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재개될지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중국 정취안스바오 등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공업 제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인 '전쿤항(ZKH)'의 미국 증시 상장을 사실상 허가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따르면 증감회는 최근 미국에 상장한 일부 중국기업들과의 화상회의에서 ZKH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는 증감회가 지난 16일 금융안정위원회 회의 결정에 따라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들의 IPO에 편이를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당시 금융안정위는 류허 부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미국 상장 중국 주식 문제와 관련해 현재 양국 감독 기구 간에 양호한 소통이 진행되고 있고 이미 적극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형성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8년에 설립돼 상하이에 본사를 둔 ZKH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회사는 자신을 '산업 유지 보수 제품 영역의 아마존'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증시 IPO를 통해 3억∼5억 달러(약 3650억~6097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규제 압박 등으로 8개월 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이 재개될 지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는 디디추싱은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 30일 뉴욕증시에 상장해 44억 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 디디추싱은 결국 지난해 12월 3일 상장 폐지를 선언했다.

한편 최근 정감회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은 "양국 관련 기관이 상호의 우려를 잘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취안왕은 일부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중개주(中槪股)' 회사와 투자기관이 27일 증감회가 주관한 화상 회의에 참석해 업계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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