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2.56%, 30년물 2.55%
금리 추가인상 신호 침체 앞당겨
미국의 5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이 지난 2006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통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 국채수익률보다 더 떨어지는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주로 2년물 수익률과 10년물 수익률, 3개월과 10년물 수익률 차이는 경기 침체의 시그널로 해석한다.
금리 추가인상 신호 침체 앞당겨
28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5년물 국채수익률은 2.56%로 오른 반면 30년물 국채수익률은 2.55%로 떨어졌다. 이는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3년과 5년, 3년과 10년 국채금리는 최근 역전된 바 있다. 따라서 경기 침체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향후 2년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도 우려되고 있다.
1960년부터 미국은 10번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있었다. 1966년과 1998년 사례를 제외하고 모두 1~2년 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10년물과 2년물이 역전된 2007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단기금리는 통화정책을, 장기금리는 물가와 경기를 반영한다.
단기금리를 올리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지만 그만큼 경기에는 부담이 된다. 장단기 금리차가 줄면 금융회사는 이자수익이 줄어 대출에 소극적이게 되고 시장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진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셋 카펜터는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하려 하기 때문에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곡선도 곧 역전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JP모간의 글로벌 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파니 로스는 "1970년 이후 경기 침체를 보면 국채수익률 역전이 일어난 후 평균 17개월 뒤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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