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법체류자 범죄 뿌리 뽑는다" 마약유통 등 국제범죄 집중단속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0 12:00

수정 2022.03.30 18:22

경찰, 인터폴 공조 배후세력 검거
코로나19에도 불법체류자 규모가 지난 5년 간 증가하면서 경찰이 국제범죄 집중 단속에 나선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수는 지난 2017년 25만1041명에서 2020년 39만2196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8만8700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간 인적 이동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피의자 역시 지난 2017년 3만6069명에서 2020년 2만9140명, 지난해 3만2486명을 기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범죄는 국가·지역별 점조직화 형태로 마약유통, 도박장 등 불법 사업을 운영하면서 세력·집단 간 이권 다툼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경기도 화성에서는 마약 이권과 관련 상대 조직을 집단 폭행한 구 소련권 마약 조직원 79명이 검거됐다.
지난해 6월에는 인사동 고미술품 판매점에서 구매한 문화재를 가방으로 숨겨 해외로 몰래 빠져나가려한 외국인 11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 간 국제범죄 국제범죄사범을 집중단속에 돌입한다. 중점 단속 분야는 △출입국사범·불법 환거래 등 전문적인 국제성 범죄 △강·폭력, 투자사기, 도박 등 일반적인 외국인 범죄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 조직성 범죄 등이다.


특히 국가 안보를 해치는 출입국 사범, 물품의 유통과 거래에 악영향을 주는 밀수·밀반출 범죄, 투명한 경제의 사각지대인 불법 외국환 거래, 통화 위·변조 등 외국 관련 전문적인 불법 영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조직자금원으로 연결을 차단하는 한편, 인터폴 국제공조 등으로 배후세력을 파악·검거해 해외 범죄조직의 국내 유입도 봉쇄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이번 집중단속을 통해 내국인 뿐 만 아니라 체류 외국인의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주요 국제범죄 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관련 행위를 철저하고 엄하게 다스려 범행 의지를 근절시킨다는 방침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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