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아부다비에 세계적인 컬렉션 보유한 자연사박물관 생긴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1 11:06

수정 2022.03.31 11:06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 조감도 /사진=아부다비 정부 미디어 오피스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 조감도 /사진=아부다비 정부 미디어 오피스
[파이낸셜뉴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건립 중인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의 건립 계획을 31일 발표했다.

138억 년의 시간과 공간을 탐험할 수 있는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전 세계 주요 문화 중심지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부다비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위치할 예정이며 역사상 가장 희귀한 자연 유산들이 전시된다. 전 세계의 저명 학자 및 자연사 전문가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아부다비의 전문팀이 만든 이색 경험 또한 제공할 예정이다.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아부다비를 문화, 예술 및 창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아부다비 전략의 일환이다. 이로써 자연사박물관은 루브르 아부다비와 더불어 완공 예정인 자이드 국립박물관과 구겐하임 아부다비를 포함, 사디야트 문화지구의 다양한 문화 기관 및 박물관들과 함께하게 됐다.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의 주요 컬렉션 중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가장 많이 연구된 백악기 후기의 대표적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 '스탠'이다.
길이 11.7m에 달하며 가장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의 '스탠'에 대한 수년 간의 연구는 특히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에 대한 지식을 다방면으로 넓히는데 밑바탕이 됐다. 6700만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탠'은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에서 전문가의 관리를 받으며 미래 세대에 영감을 주는 교육과 연구에 지속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스탠(Stan)' /사진=아부다비 정부 미디어 오피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 '스탠(Stan)' /사진=아부다비 정부 미디어 오피스
아울러 40여 년 전 호주에 불시착한 이래로 과학자들에게 초기 태양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 '머치슨 운석' 표본도 전시된다. 현재의 태양계가 존재하기 훨씬 이전인 70억년 전 형성된 선태양계 광물과 광범위한 유기 소성단 화합물들을 포함하고 있는 '머치슨 운석'은 고대 생명 구성요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와 아부다비의 주요 관광지 및 체험 공간 창조를 선도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관리 투자 기업 '미랄(Mir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안된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전 연령대의 방문객들로 하여금 과학 연구 및 교육 기관이자 지구 진화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교육 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의장은 "우리가 지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아부다비에 새롭게 자리잡은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은 인류에게 알려진 가장 경이로운 자연 유산들을 통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자연사에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인 새로운 세대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삶을 풍요로이 하는 동시에 아부다비를 연구, 협업 및 발견의 장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3만5000㎡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는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을 설계한 메카누(Mecanoo) 건축사무소는 자연계에 대한 이해와 참여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 아래 자연 암석 형성 과정을 연상시키도록 박물관을 설계했다.
설계의 모든 요소는 기하학을 주요 테마로 해 셀 구조를 닮은 오각형 모양을 띈다. 특히 사막의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물과 식물이 디자인의 핵심 역할을 한다.
이들은 갤러리 전시 공간 외에도 특별 행사를 위한 임시 전시 공간과 극장 시설을 설립 중이며 '아부다비 자연사박물관' 부지의 활성화 및 해양 작업 또한 착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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