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억 광년 거리 별 '에렌델' 발견
우주 생기고 고작 9억 년 후 생성
태양 크기 50배, 밝기의 수만 배
[서울=뉴시스]송재민 인턴 기자 = 현재까지 발견된 별 중 가장 멀리 있는 별이 허블 망원경으로 발견됐다고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구와 이 별의 거리는 약 129억 광년으로, 빅뱅으로 우주가 만들어진 후 고작 9억 년이 지나 생성된 셈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천체 물리학자인 브라이언 웰치는 약 129억 광년 거리의 별인 '에렌델(Earendel)'을 발견했다고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에렌델은 고대 영어로 '아침 별'을 뜻한다.
에렌델은 태양보다 50배 이상 질량이 크며, 밝기는 수만 배에 달한다.
지구와 에렌델 사이에 있는 은하단의 강한 중력으로 빛이 휘어지면서, 마치 돋보기로 보는 것처럼 성단 뒤에 있는 별이 밝고 크게 보였다는 게 가디언의 설명이다.
웰치는 "처음에는 (에렌델 발견을) 믿을 수조차 없었다"며 "에렌델은 앞서 발견된 가장 먼 별보다도 훨씬 멀리 있었다"고 전했다. 에렌델이 발견되기 전 가장 멀리 있는 별 '이카로스'(Icarus)은 약 90억 광년 거리였다.
그러면서 "에렌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고대 우주 모습을 열어주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관측된 에렌델 색으로 별과의 거리를 추정했다. 멀리 떨어진 별일수록 그 파장이 붉은색으로 보인다. 만약 에렌델을 129억 년 전 가까이에서 봤다면 파란색으로 보여였겠지만, 지구에서 허블 망원경을 통해 보는 색은 진한 빨간색이다.
콜린 노먼 존스홉킨스 대학 물리학 교수는 "(이 별의 발견은) 우주가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모습을 직접 관찰하게 해주는 선구적인 발명"이라며 "우주의 새로운 영역이 열린 셈이다"고 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수개월 안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더 자세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amin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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