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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옥시아 생산차질로 공급과잉 해소... 낸드플래시 2분기 5~10% 상승 전망 [낸드플래시-D램 가격 '희비' 교차]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31 18:14

수정 2022.03.31 18:14

키옥시아 생산차질로 공급과잉 해소... 낸드플래시 2분기 5~10% 상승 전망 [낸드플래시-D램 가격 '희비' 교차]
일본의 키옥시아 반도체 팹(공장)에서 최근 발생한 웨이퍼 오염 사태로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바닥을 찍은 뒤 2·4분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낸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3월 31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4분기(4~6월) 낸드플래시 제품 평균가격이 전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1·4분기 5~10% 하락 전망에서 큰 폭의 반등세를 점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대한 수요 감소에도 키옥시아발 반도체 오염 사태로 시장에 공급되는 낸드 유통량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2월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공동 운영하는 일본 요카이치·기타카미 반도체 생산라인 2곳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한달여간 가동을 중단했다.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4분기 기준 각각 19.2%(2위), 14.2%(4위)다.

기업용 메모리인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5~1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버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소비자용 SSD는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보수적 재고 전략에도 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범용플래시저장장치(UFS) 가격도 3~8% 상승이 점쳐졌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저용량 2차원(2D) 낸드 생산능력을 감축하며 가격인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 가격 반등이 기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트렌드포스는 키옥시아 사태로 기업용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낸드 점유율 33.1%로 전 세계 1위다.
SK하이닉스 점유율은 14.5%로, 솔리다임(5.4%)과 합치면 19.5%가 돼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에 오른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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