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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사랑에 진심인 크라운해태제과, 최고의 꾼들과 '한음' 알리기 나선다 [Weekend 문화]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1 04:00

수정 2022.04.01 04:00

'한국만의 독창적인 음악' 어떤 단어로 표현할까
명인·명창들과 머리맞대 새로운 애칭 '한음' 탄생
4월 7일'제1회 한음회'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안숙선 명창 /사진=뉴시스
안숙선 명창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제1회 한음회 공연에 함께하는 진유림, 이재화, 김정수, 강정숙, 정명숙, 왕기석, 이춘희 명인. 크라운해태제과 제공
왼쪽부터 제1회 한음회 공연에 함께하는 진유림, 이재화, 김정수, 강정숙, 정명숙, 왕기석, 이춘희 명인. 크라운해태제과 제공

국악(國樂)을 새로운 별칭인 '한음(韓音)'으로 부르자는 제안이 식품업계에서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음은 크라운해태제과와 국내 최고의 명인 명창들이 오랜 기간 다양한 논의를 거쳐 지은 이름이다. 한음을 널리 알리기 위한 무대도 곧 열린다. 오는 4월 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음회' 공연이 그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과 임직원들의 '진심'이 담겼다.

앞서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에 '한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작업을 펼쳐왔다.
'한음'은 국악이 진정한 한국 음악이라는 뜻으로, 한국인이 즐기는 악(樂), 가(歌), 무(舞)를 담은 '우리 소리'라는 의미를 담았다.

국악 애칭 부르기 제안은 한국 전통음악을 '국악'이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전 세계에 '한국인의 독창적인 음악'이라는 점을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공감대에서 시작됐다. 국악이 특별한 애칭으로 불리면 한국 전통음악을 젊은 감성으로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국악의 애칭 '한음'을 더 많은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무대에는 국내 최고 명인 명창들이 적극 참여한다. 명실상부 한국 전통음악을 대표하는 명인 명창들이 직접 나서 우리 소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정수 명인이 이끄는 양주풍류악회가 국악 합주곡 '수제천(壽齊天)'과 '천년만세'를 연주하고, 안숙선·이춘희·왕기석 명창이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을 선보인다. 또 정명숙·진유림 명무의 살풀이춤과 북춤 공연도 이어진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번 첫 한음회 공연에 이어 국악의 새 이름을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악계 지원과 미래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민간기업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 공연인 '창신제(創新祭)'를 매년 열어왔다. 지난해 말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16번째 창신제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년 만에 펼쳐졌다. 창신제는 명인들의 전통 국악공연을 비롯해 서양음악, 대중가요 등을 함께 선보이는 퓨전 무대다.

아울러 크라운해태제과는 미래 국악 명인 명창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영재 국악회'도 매주 열고 있다. 지난 2015년 처음 시작해 벌써 138회째 진행된 이 음악회는 국악 꿈나무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국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7년 국내 최초의 민간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10년부터 '대보름 명인전'을 매년 개최하며, 국내외에서 15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 누적 관객수 5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서울 남산국악당의 현대화 작업을 지원해 지난 2017년부터 '크라운해태홀'을 운영하고 있다. 노후 설비 교체로 세계 수준의 무대를 갖춰 국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악의 새 이름 '한음'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매주 국악 영재들의 공연을 보면서 미래 국악계를 대표할 명인 명창의 공연을 몇 십년 앞서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면서 "국악 꿈나무들을 선발하고 지원하는 것 뿐 아니라 이들이 마음껏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멋진 극장을 하나 짓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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