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나주·무안=뉴스1) 서순규 기자,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전남지역 현직 시장·군수들도 1일부터 속속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다.
선거일 전 60일인 2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과감하게 현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22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이번 6월 지방선거에 나서는 현직 단체장은 모두 17명이다. 최형식 담양군수와 이동진 진도군수는 3선 제한으로 더이상 출마할 수 없고, 구충곤 화순군수와 유근기 곡성군수, 정현복 광양시장은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 5명을 제외한 17명의 현직 단체장들이 선거채비에 속도를 낸 가운데 1일 허석 순천시장과 유두석 장성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유두석 군수와 김준성 군수는 나란히 3선에 도전하고 허석 시장과 김철우 군수는 재선에 나선다.
현직 시장·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되고 부단체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이들에 이어 강인규 나주시장이 4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5일에는 권오봉 여수시장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합류할 계획이다.
재선 도전에 나서는 김순호 구례군수와 이승옥 강진군수는 8일 예비후보 등록을, 김산 무안군수는 8~9일쯤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이들 현직 단체장들이 일치감치 현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는 이유는 선거일 전 60일인 2일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현직을 유지한 채 유권자들과 만날 경우 자칫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일 수 있고, 업무하중에서도 벗어나 온전히 선거운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보인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단체장의 행정행위와 불법 선거운동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이들과 달리 상당수는 최대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며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선거에 대비하는 단체장도 있다.
초선인 이상익 함평군수는 현직을 계속 유지한 채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춘다는 계획이고 명현관 해남군수와 전동평 영암군수 등도 4월 중순 이후에 예비후보 등록을 검토 중이다. 무소속인 송귀근 고흥군수도 4월말로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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