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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국민연금, 또 마이너스..80년생까지 고갈 빨라지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1 16:06

수정 2022.04.01 16:07

[fn마켓워치]국민연금, 또 마이너스..80년생까지 고갈 빨라지나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2020년 4월 말 후 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 운용수익률이 올해 1월 말 현재 -3.82%로 나타났다. 금융부문 -3.83%, 전체 -3.82%다.

국회 예산정책처 ‘4대 공적연금 장기 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보험료율을 유지할 경우 오는 2055년 수령 자격이 생기는 1990년생(현 33세)부터 받을 수 있는 연금은 0원이 된다. 이마저도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면 급속도로 고갈 시기가 더 빨라 질 수 있다.

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전체 수익률은 -3.82%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월별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말(-2.57%)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산별로 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8.92%, 해외주식 -7.05%, 국내채권 -1.35%, 해외채권 0.05%, 대체투자 0.88% 등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가속화 우려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돼 수익률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국내 코스피는 연초 이후 1월 말까지 10.56% 하락했고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 기준)도 같은 기간 7.84%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1.43% 올랐다.

국내외 채권은 각국의 통화정책 경계감과 공급망 부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파른 금리 상승세를 보였다. 이로 인한 평가손실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하락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각각 39.7bp(1bp=0.01%포인트), 33.5bp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은 28.9bp 올랐다.

자산 규모 및 비중은 국내채권이 336조4420억원으로 전체의 36.80%다.
이어 해외주식 26.04%(238조110억원), 국내주식 16.52%(150조9800억원), 대체투자 13.29%(121조5190억원), 해외채권 7.11%(65조220억원) 순이다.

다른 연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사학연금의 수익률은 -3.21%(시간가중수익률 기준), 2월 말 기준 공무원연금 수익률은 -1.6%(기간평잔수익률 기준)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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