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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충돌·추락사고' KT-1 훈련기는 어떤 비행기?

뉴스1

입력 2022.04.01 17:51

수정 2022.04.01 20:20

공군 KT-1 훈련기. (공군 제공) 2021.4.6/뉴스1
공군 KT-1 훈련기. (공군 제공) 2021.4.6/뉴스1


공군 KT-1 훈련기. (공군 제공) 2021.4.6/뉴스1
공군 KT-1 훈련기. (공군 제공) 2021.4.6/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1일 공중 충돌 및 추락사고를 일으킨 KT-1 훈련기는 장래 우리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가 될 훈련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힐 때 사용하는 비행기다.

'웅비'(雄飛)란 별칭을 가진 이 훈련기는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독자기술 개발한 항공기이기도 하다.

KT-1은 지난 1988년 미국제 T-37C 중등훈련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연구가 시작됐다. 당시엔 'KTX-1'이란 이름으로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약 1000억원을 들여 10여년간 개발했다.

KT-1은 출력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한 프로펠러 항공기로서 최고시속 648㎞에 항속거리 1333㎞(최대연료 탑재시)의 성능을 갖고 있다.

기체 길이 10.26m, 높이 3.67m 날개폭 10.6m의 KT-1은 최대이륙중량이 2495㎏이며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다.

1999년 1월 양산 1호기 생산에 착수한 KT-1은 2008년 8월 초호기가 실전 배치된 이후 지금도 100여대(KA-1 전술통제기 20대 포함)가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터키·페루·세네갈도 각각 공군 기본훈련기 등으로 운용하기 위해 KT-1 기종을 도입했다.

KT-1은 조종 안정성과 후방석 시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데다 이착륙 거리가 각각 460m와 400m로 짧아 훈련용 기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6년엔 경남 사천기지에서 이륙한 KT-1이 엔진이 꺼진 상황에서도 48㎞나 활공비행해 착륙에 성공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사고를 낸 KT-1 훈련기 2대는 오후 1시32분과 37분쯤 사천기지를 차례로 이륙한 뒤 기지 남쪽 약 6㎞ 지점 상공에서 충돌해 추락했고, 이 사고로 기체에 타고 있던 학생 조종사와 비행교수 등 4명이 모두 순직했다.


공군은 신옥철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