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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라이즈·크롭티·하이틴 원피스…"2000년대가 다시 돌아왔다"

뉴스1

입력 2022.04.03 08:01

수정 2022.04.04 17:00

윤아 SNS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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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인스타그램/ 엘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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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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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지나간 시절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것은 비단 '포켓몬빵'뿐만 아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중반 패션가를 장악했던 일명 'Y2K'(Year 2000) 패션이 20여년이 지나 다시 상륙하면서 관련 검색량과 거래액도 늘고 있다.

◇'Y2K의 상징' 로우라이즈 인지도 늘자…1020 선호도 '슬금슬금'

3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 2월 '로우라이즈 팬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약 2000건 이상 증가했다. '로우라이즈' 키워드의 상품 거래액 역시 같은 기간 약 6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로우라이즈는 하의를 흘러내릴 것처럼 골반께에 걸쳐 착용하는 스타일을 이르며, Y2K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로페즈 등 세계적인 스타는 물론 이효리 등 국내 연예인도 즐겨 착용하며 유행을 주도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특히 10대에서 20대 초반 여성 중심으로 해당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있으며, 관련 스타일링과 코디를 참고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도 여기 있다"…크롭·하이틴·볼레로 관심도 '훌쩍'

통상 로우라이즈와 매치하는 '크롭' 아이템 관련 검색량과 거래액도 같은 기간 늘어나는 추세다. 복부가 드러나는 크롭 아이템은 지난해부터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에이블리의 지난 1~2월 '크롭'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아이템별로 Δ크롭탑 90% Δ크롭셔츠 432% Δ크롭 가디건 40%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크롭 관련 상품 거래액은 124% 증가했다. 아이템별로는 Δ크롭니트 132% Δ크롭셔츠 769% Δ물결 크롭티 511% Δ크롭 반팔 니트 254% Δ크롭티 113% 등이다.

이외에도 Y2K 연관 키워드인 '하이틴' 키워드 검색량이 80% 늘어난 가운데 하이틴 가방은 274%, 하이틴 스커트 421%, 하이틴 원피스는 100% 증가했다. 관련 상품 거래액은 56% 늘었고, '하이틴'과 '크롭'이 결합된 하이팁 크롭티 거래액은 무려 1만535% 뛰기도 했다.

2004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풀하우스' 속 송혜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볼레로 가디건은 거래액이 185%, 검색량은 523% 각각 늘었다. 이외에 플리츠 스커트의 거래액은 95% 늘었고, 아가일 패턴 검색량은 41% 늘었다.

◇꽈배기 니트에 청청패션…패션가 올해 주력상품도 'Y2K'

국내 패션업체들은 '세기말 패션'을 떠올리게 하는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LF 헤지스는 이번 시즌 주력 제품으로 Y2K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케이블 니트를 선보였다. 일반 코튼에 비해 모장이 길어 면의 캐시미어라고 불리는 수피마 코튼 100% 소재를 사용했다. 색상은 옐로우, 그린, 아이보리, 블루, 오렌지 등을 비롯해 총 6가지로 출시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올 봄 브랜드의 옛 제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카이브 컬렉션을 통해 다양한 데님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주력 상품인 데님 상하의 트레이닝복은 데님 아노락(반 집업 재킷)과 셋업으로 맞춰 입을 수 있는 데님 조거 팬츠로 구성됐는데, 출시 3일만에 조기 완판되며 재생산에 들어갔다.

푸마는 시그니처 디자인인 측면 스트라이프 디자인을 적용한 스니커즈 '토리'(Tori)를 최근 내놨다. 해당 제품은 Y2K 패션의 빈티지한 무드에 가미했을 때 클래식과 트렌드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표현을 중시하던 2000년대 초반의 시대적 모습이 지금 Z세대의 성향과도 부합하면서 Y2K 스타일이 다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심리도 폭발하며 화려한 아이템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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