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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효 “대학 세번 떨어지면 대학 갈 생각 말아야 하나”…무소속 출마 시사

뉴스1

입력 2022.04.03 12:15

수정 2022.04.03 14:39

3일 대전 서구 용문동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이 ‘충청민심 무시하면 지방선거 폭망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3일 대전 서구 용문동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이 ‘충청민심 무시하면 지방선거 폭망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구 용문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가 3일 서구 용문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3일 대전 서구 용문동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맞춰 내걸린 현수막으로, 박 예비후보가 민선 6기(2014년) 시장 선거 당시 ‘세월호 참사’, 7기(2018년) 시장 선거에서 ‘남북평화쇼’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낙선했음을 담았다. ©뉴스1 최일 기자
3일 대전 서구 용문동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 맞춰 내걸린 현수막으로, 박 예비후보가 민선 6기(2014년) 시장 선거 당시 ‘세월호 참사’, 7기(2018년) 시장 선거에서 ‘남북평화쇼’와 ‘탄핵정국’으로 인해 낙선했음을 담았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민의힘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67)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동일 선거구 세 번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라는 6·1 지방선거 공천기준 발표와 관련, “나를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한마디로 토사구팽”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민선 4기(2006년 7월~2010년 6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시장을 지낸 후 5기부터 7기까지 시장 선거에서 세 차례 낙선한 박 예비후보가 이번 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3일 서구 용문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공관위가 지난 1일 발표한 기준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것이고, 당세가 약한 험지 대전에서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저로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서울 노원구에서 세 번이나 낙선하면서도 꾸준히 정치력을 키워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 호남에서 수십년간 낙선하면서도 당 대표에 오른 이정현 전 대표 등 험지 출마자들은 당당하게 우리 당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며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 강조한 ‘공정과 상식이 승리한다’는 믿음과 전통이 우리 당에서 면면히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남이나 다를 바 없어진 대전에서 당을 대표해 경쟁력 1위를 달리는 저에 대해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으려 한다. 이것이 선례로 남는다면 앞으로 누가 우리 당에서 선출직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가 배제될 경우 그 파장은 대전은 물론 충청권 민심 전체로 번질 것이다. 이미 다수 후보들이 필패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반드시 공정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해당 기준 철회를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4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은 부당한 기준이 시정되지 않고 저의 경선 참여가 원천 배제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를 기획한 자와 당에 있음을 천명한다. 저의 대전사랑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시민과 함께하겠다. 이후 제가 어떻게 할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처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현택 동구청장 예비후보, 서철모 서구청장 예비후보, 권영진 유성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출마예정자들과 지지자 200여명이 함께했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머리띠를 두른 지지자들은 ‘충청민심 무시하면 지방선거 폭망한다’, ‘표적배제 철회하고 공정경선 실시하라’, ‘밀실야합 박살내고 박성효를 살려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여성 지지자는 “분해 죽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말도 안 된다.
무소속으로 나와라”라고 소리를 치는 지지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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