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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가 더 짭짤" 기업들 해외부동산 직접투자 2년째 감소

코로나 확산·국내시장 활황 여파
금융·제조·IT 투자는 일제히 증가
"국내가 더 짭짤" 기업들 해외부동산 직접투자 2년째 감소
지난해 국내 법인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2년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국내 부동산 활황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3일 한국수출입은행의 해외직접투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 직접 투자 규모는 70억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77억1500만 달러 대비 1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앞서 국내 기업들의 부동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지난 2017년 37억8300만 달러에서 2019년 78억200만 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77억1500만 달러로 상승세가 꺾인 이후 지난해까지 이 같은 흐름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직접투자액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한 비중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했던 비중은 2017년 8.4%에서 2018년 10.3%, 2019년 12.0%, 2020년 13.5% 등 3년 연속 확대됐으나, 2021년엔 9.2%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금융보험, 제조업, 정보통신, 도소매 등 주요 업종별 해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업 투자만 유일하게 감소한 상황이다.


해외경제연구소 지식경제팀 관계자는 "미국과 주요 조세회피처인 케이만군도에서의 부동산업 직접투자는 각각 24.3%, 176.8%씩 큰 폭으로 늘었지만, 전년 주요 투자국이었던 싱가포르 투자액이 68.0%나 줄어든 것이 부동산업 투자 축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신설법인 설립 투자 규모에서도 금융보험·제조업 등이 확대된 반면, 부동산업에선 1년새 10.7%나 감소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해외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보다 국내 부동산 투자로 돈이 몰린 경향이 있다"며 "최근 2년간 국내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를 늘린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