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꼬이는 대형M&A, 尹정부로②]HMM·대우조선…커진 몸집·알박기 논란

뉴시스

입력 2022.04.03 19:29

수정 2022.04.03 19:29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최근 대표이사가 교체된 HMM과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새 정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정권에서의 매각이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조선과 해양 대표 기업인 두 곳을 모두 매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HMM은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경배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전날 대우조선해양도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박두선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산업은행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산업은행은 HMM의 지분 20.69%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 보유 지분율은 55.7%에 달한다. 산업은행이 양 사의 CEO를 모두 교체하면서 이들 매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불허로 현대중공업과 기업 결합이 좌절됐다. 이 과정에서 동종업계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려 했던 문재인 정부와 산업은행의 전략이 실패하며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회생불가 상태였던 HMM은 지난해부터 반등하며 알짜기업으로 재탄생했다. 다만 이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점은 그 어느 기업도 쉽사리 인수에 나서기 어려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해 11월30일과 올해 1월27일 열린 두차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 기업의 매각 계획을 언급했다. 우선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HMM 지분 매각에 대해 "원활한 M&A 추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은 단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지분이 70%가 넘는데 이를 모두 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므로 매각이 쉽게 되도록 지배주주 지분만을 내놓고는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동걸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주인 찾아주기'는 반드시 다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향후 처리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3월에 경영컨설팅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부연했다.


재계에서는 HMM 인수 후보기업으로 포스코그룹과 현대차그룹 등을 거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후보군으로는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인수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 앞으로 두 회사의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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