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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많은 봄철, 3대 안질환 발생률 급증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10:22

수정 2022.04.04 10:22

알레르기성 결막염∙유행성 각결막염∙안구건조증 발생률 늘어
건조하고 미세먼지 많은 봄철, 3대 안질환 발생률이 급증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봄철 불청객 3대 안질환. 사진=누네안과병원 제공
건조하고 미세먼지 많은 봄철, 3대 안질환 발생률이 급증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봄철 불청객 3대 안질환. 사진=누네안과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봄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높아지고 건조함이 심해진다. 게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나 미세먼지, 황사가 자주 발생하면서 각종 먼지들이 대기 중에 떠다닌다. 봄철 발생하기 쉬운 3대 안질환은 크게 △알레르기성 결막염 △유행성 각결막염 △안구건조증으로 분류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이 가렵고 따가우며 눈곱이 심하게 낀다.
또 충혈, 과도한 눈물, 결막 부종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봄에만 80만명이 고통 받는 이 질환은 꽃가루, 화장품, 비누, 샴푸, 풀, 먼지, 곰팡이 등 여러 가지 원인 물질로 발생한다.

집 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에 방문해 진료 받고, 평소 집안 청소와 환기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의 표면인 각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한 번 걸리면 완치까지 2~3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시력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은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비슷해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물이 자주 나고 따끔거린다. 또 자고 일어나면 눈이 잘 떠지지 않을 만큼 눈곱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이 심화되면 눈뿐만 아니라 귀밑 임파선이 부어 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로 인해 나타나는 인후 결막염은 눈 충혈, 결막 부종을 동반한 고열과 목 통증이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무엇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도 건조한 봄철 빠질 수 없는 안질환 불청객이다. 건조한 날씨 탓에 눈이 건조하고 뻑뻑하며 시리고 쓰라린 느낌, 눈 피로감, 침침한 증상 등이 나타난다.
특히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건조함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는데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사용하고 온열 눈찜질팩을 하면서 안구건조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전재연 전안부센터 원장은 "건조해진 눈은 깜박일 때 안구 표면에 상처가 생기기 쉽다"면서 "상처에 세균이 침투하면 각막염이나 각막궤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고 주변 환경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 및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마트기기 사용 시 블루라이트 차단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사무 작업 시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서 보면 눈 피로는 물론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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