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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피해지 식물자원 시드볼트에 영구보존"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11:12

수정 2022.04.04 11:12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영구저장 계획 수립
식물종자가 저장돼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내부 모습.
식물종자가 저장돼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 내부 모습.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울진·삼척의 산림자원과 천연기념물 식물유전자원이 유전자원 보전시설인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산림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울진과 삼척지역의 금강송과 황장목 등 소나무 종자를 비롯해 처진소나무와 향나무 등 천연기념물 식물 종자를 ‘글로벌 시드볼트’에 영구 저장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드볼트는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식물의 멸종을 막고 유전 자원을 보전하는 시설로, 전 세계에서 노르웨이 스발바르와 우리나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마련돼 있다. 특히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울진과 삼척지역에는 사적 제524호인 준경묘, 영경묘를 비롯해 금강송과 황장목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황장목은 경복궁 목재로 사용될 만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에 위치한 문화재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식물종자를 영구 보전 및 보호하는 ‘천연기념물 유전자원 영구저장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업무협약을 통해 천연기념물 식물종자의 시드볼트 중복보존 등 산불에 대응해 범정부 차원에서 협력키로 했다.


류광수 한구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산불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강원도 울진과 삼척은 물론 권역별 실태 조사를 통해 가치 있는 식물종자에 대해서는 영구 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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