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스포츠 만나는 식품업계.."먹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4 15:39

수정 2022.04.04 15:39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랜더스의 시즌 개막전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 사진=스타벅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식품업계가 스포츠를 앞세워 고객들의 '봄 맞이 기지개'를 돕는다. 코로나19 여파와 추운 날씨로 인해 한껏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활동적인 마케팅과 스포츠 이벤트로 위로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올 한 해 굵직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의 관련 마케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고객들의 트래킹을 장려하는 '남산 벚꽃길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
걷기 앱 '워크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챌린지는 3.6km의 코스를 걷는 고객들에게 각종 사은품을 전달하는 것이 골자다. 챌린지 코스의 60%만 완주해도 추첨을 통해 커피 이용권과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벚꽃으로 물든 아름다운 남산의 모습을 고객들에게 전한다는 포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몸집을 키운 골프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봄과 함께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골프족'의 관심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에서다.

할리스는 카페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넘어 골프공을 굿즈로 내놨다. 최근 MZ세대의 유입이 대폭 늘면서 새롭고 특색있는 상품을 찾는 골프족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미 지난 가을 골프볼과 볼마커로 구성된 굿즈를 출시, 6일만에 완판을 이뤄낸 경험이 있는 할리스는 이번에도 뛰어난 성능과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무장한 골프공을 출시했다. 커피와 공간을 넘어 골프를 비롯한 각종 취미와 일상에서 할리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각오다.

직접 몸을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이 있다면, 경기 관람으로 봄을 맞는 이들도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일 개막한 2022 프로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을 겨냥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됐던 경기장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관람객을 겨냥한 본격적인 마케팅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인수 이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 처음 둥지를 틀며 프로야구 팬들을 만난 스타벅스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창원NC파크에서도 고객들을 맞이했다. 우선 1층에만 자리한 창원NC파크점은 5월 중 740㎡(224평) 규모의 2층 매장도 확장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 코로나19로 각종 스포츠 관람과 활동에 제약이 있었고, 업계의 마케팅과 이벤트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줄고 있고 올 한 해 큰 스포츠 행사가 많은 만큼 관련 마케팅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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