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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1.5도 제한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3% 줄여야"

뉴시스

입력 2022.04.05 00:00

수정 2022.04.05 00:00

기사내용 요약
IPCC, 56차 총회서 관련 보고서 승인
2019년 연간 전 지구적 배출량 59Gt
현재 정책 지속시 2100년 3.2도 올라

[서울=뉴시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지구적 순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량. (사진=기상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지구적 순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량. (사진=기상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성구 기자 = 지구온난화 1.5도 제한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과 대비해 43%까지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56차 총회에서 '1.5도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승인했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전 지구적 순 배출량은 59Gt(기가톤)이다. 이는 1990년 배출량 대비 54%, 2010년 배출량 대비 1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연평균 증가율로 봤을 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고 있는 추세다.

온실가스 별 추이로는 화석연료, 토지사용·산림 등 순배출, 메탄, 아산화질소, 불화가스 등 모든 종류 온실가스가 증가 추세다.
특히 불화가스의 경우 전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적으나 증가 속도가 최대 4.5배로 매우 빠른 편이다.

또한 1850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400Gt이다. 이 중 42%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배출됐다. 이는 지구온난화 1.5도 경로 탄소허용배출총량의 5분의 4를 차지한다.

이번 SPM 보고서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지역별 배출량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가 2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몽골이 포함된 동아시아는 12%로 지역별 배출량에서 3번째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기후변화 완화 기술 보급 동향은 2010년 이래 저배출 기술 단가가 꾸준히 하락하고 보급량이 증대됐다. 태양광 단가는 85% 하락하고 보급량은 10배 증가했고, 배터리 단가는 85% 하락하고 보급량은 100배 늘어났다.

가장 최근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전까지 제출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는 21세기 내 지구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시행 정책이 지속되면 2100년 지구 온도는 3.2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지구온난화를 1.5도 미만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경로는 2019년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 84% 감소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 제한을 위해서는 에너지 부문에서 화석연료 사용 감소, 저배출 에너지 자원 확산, 에너지 효율성 증대 및 보존이 필요하며, 산업 부문에서는 생산·수요, 관리·효율, 개선·자원 순환 등 가치 사슬 전반의 감축 노력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도 또는 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투자 수준은 현재의 3~6배가 필요하다는 등의 대응 방안이 제안됐다.


이번 IPCC 보고서는 각국 기후변화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될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 주요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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