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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틀째 상승…미 유가는 100달러 재돌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5 05:54

수정 2022.04.05 05:54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4일(현지시간) 트위터 로고와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가 27% 넘게 폭등하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덕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4일(현지시간) 트위터 로고와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가 27% 넘게 폭등하는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덕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1일에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오름세다.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말과 달리 뉴욕증시는 4월이 연중 가장 성적이 좋은 달이다.

장 중반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포함해 3대 지수가 이날로 이틀째 상승 흐름을 탔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03.61p(0.30%) 오른 3만4921.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78p(0.81%) 상승한 4582.64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흐름을 주도한 나스닥지수는 2% 가까이 뛰었다. 271.05p(1.90%) 급등한 1만4532.55로 장을 마쳤다.

시장 변동성은 소폭 낮아졌다.

'월가 공포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6p(5.40%) 내린 18.57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들이 오른 업종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았다.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1.91%), 통신서비스(2.28%) 등 4개 업종만 올랐다.

유틸리티와 보건업종이 각각 0.79%, 0.75%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금융, 부동산, 산업 업종 등 7개 업종이 하락했다.

1·4분기 내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로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이날 오름세를 이끌었다.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분 9.2%를 보유한 사실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로 확인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27% 넘게 폭등한 49.97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0.4% 오른 50.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도 급등했다.

2일 발표에서 테슬라의 1·4분기 신차 출하규모가 31만48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주가 급등을 불렀다.

비록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31만7000대에는 못 미쳤지만 테슬라가 반도체 등 부품공급 차질 속에서도 순조로운 생산·출하 확대를 지속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다.

테슬라 주가는 60.89달러(5.61%) 급등한 1145.45달러로 올라섰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0.2% 넘는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테슬라 주가 동반 급등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각각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CFRA 수석시장전략가 샘 스토벌은 1·4분기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다시 한 번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늘 시장 흐름은 확실히 나스닥이 주도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국제유가는 4% 넘게 올라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 등에서 러시아 군이 퇴각하면서 시민들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석탄 수입금지를 촉구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WTI는 4% 넘게 급등한 배럴당 103.28달러,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 뛴 배럴당 107.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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