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인 전장사업이 올해 언제쯤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이 완화 국면에 들어서기만 한다면 오는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는 2016년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장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9000억원 넘는 연간 적자를 냈다.
전장(VS)사업본부 뿐만 아니라 지분을 투자한 사이벨럼(-16억 원), 포티투닷(-345억 원) 등 전장·자율주행 사업 관련 업체들의 작년 성적표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품 부족에 대비하기 위한 공급망 이원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비용이 추가됐고 완성차 생산 병목현상이 오래 이어지며 생산량 자체가 크게 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이 시기에도 사업 외형 확대는 꾸준히 이뤄졌다. 지난해 7월 LG마그나가 출범하며 전장사업 삼각편대(VS사업본부, ZKW, LG마그나)가 완성됐고, 전장 보안업체 사이벨럼 등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나 지분투자가 이뤄졌다.
전장(VS)사업본부 주요 사업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모듈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2.4%p(포인트) 증가한 24.2%를 기록하며 독일 콘티넨털에 빼앗겼던 1위 자리를 1년 만에 탈환했다. 텔레매틱스는 교통정보, 원격차량 진단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차량 무선 인터넷 기술이다.
업계에선 올해 LG전자 전장(VS)사업의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60조원 넘게 쌓인 LG전자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가 이익으로 바뀌는 변곡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매출이 규모의 경제에 진입하고 비용이 절감하면서 (VS 부문) 영업적자 규모는 상반기 28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150억원 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변수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언제 완화하느냐다. 비용을 크게 절감한다 해도 전방산업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긴 어렵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올해 초 일시적으로 완화 기조를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심화됐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전년 대비 10% 넘게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선 하반기에 이르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워낙 커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환경이나 외부 요인을 최소화하고 전장사업 흑자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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