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메이드 인 부산 웹툰’ 드라마로...해외서도 인기몰이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5 09:34

수정 2022.04.05 09:34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작가의 작품들이 드라마로 방영되거나 해외 플랫폼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류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전경./출처=fnDB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작가의 작품들이 드라마로 방영되거나 해외 플랫폼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류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전경./출처=fnDB

[파이낸셜뉴스]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작가의 작품들이 드라마나 웹 무비 등으로 방영되거나 해외로도 진출해 '한류 콘텐츠'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글로벌웹툰센터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지원받으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선용민 작가의 웹툰 ‘어게인 마이 라이프(글 :도경, 그림: 선용민/YJ Comics)'가 오는 8일부터 SBS 금토 드라마로 방영된다
이 웹툰은 이해날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억울한 죽음에서 살아나 삶의 기회를 다시 얻게 된 인생 2회차 열혈 검사의 절대 악(惡) 응징기를 다루고 있다. 2019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70만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인기리에 완결됐다.

특히 이번 드라마에는 부산 출신 이준기와 이경영 등 화려한 배우진들이 캐스팅되면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부산글로벌웹툰센터를 개소한 이래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신인 작가 발굴, 웹툰센터를 통한 창작공간 지원, 웹툰 콘텐츠 제작 지원, 기업 비즈니스 매칭에 이르기까지 지역 웹툰 창작자를 위한 모든 지원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포함한 부산 웹툰 작품 성공사례는 총 21개 작품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구독자 150만명을 기록한 웹툰 ‘샤크(글: 운, 그림: 김우섭)'는 웹 무비로 제작돼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방영됐으며, 최근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 로맨스 웹툰 '85년생(글·그림: 혜원)'은 정인선, 하니 주연의 '아직 낫 서른'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제작돼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인 카카오 TV를 통해 공개됐다.

해외 웹툰시장 공략에 나서는 작품도 있다. 부산글로벌웹툰센터 입주작가인 구은민 작가의 웹툰 '마왕의 딸로 태어났습니다'는 대표적인 만화 강국인 일본, 프랑스를 비롯한 8개 나라에 연재되고 있다. 미국 웹툰 플랫폼 ‘태피툰’에선 실시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오영석 작가의 웹툰 ‘독고’ ‘통’은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에서 연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배민기 작가의 웹툰 '무사만리행'도 중국, 일본 등에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부산 작가들의 인기작품 35개가 11개 나라에 연재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B(Busan)-웹툰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K-웹툰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K-웹툰이 전 세계에 신한류 문화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라며 "시는 올해 부산 웹툰 육성계획을 수립해 오는 2026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웹툰 산업 매출액 성장을 목표로 웹툰 창작자 500명을 발굴하고, 200개 작품의 플랫폼 연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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