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 회복 추세에 따른 선제적인 심야 이동 지원을 위해 올빼미버스 노선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올빼미버스는 지난 2013년 운행을 시작한 대표적인 심야 대중교통(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이다. 연간 310만명, 누적 2800만명이 이용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단계적으로 올빼미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심야시간 교통 체계를 개편한다.
지금까지 9개 노선, 72대로 운행하고 있던 올빼미버스는 14개 노선, 100대로 운행 규모가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에 앞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2021년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심야시간(0시~4시)대 유동인구 등 이동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심야시간 유동인구는 34만2000명으로 강남(역삼1동)과 여의도(여의도동), 홍대(서교동), 신당(신당동), 건대입구(화양동) 등 주요 상업·업무지역의 이동 수요가 매우 높았다.
단, 택시이용비율이 26.1%인 반면 심야버스 이용비율은 2.7%에 그쳐 올빼미버스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심야시간 주요 통행량 집중지역은 상업·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 도심과 부도심이었다. 해당 집중지역은 지하철 2호선 구간 중심으로 분포해 있고, 인근 주거지역으로 이동 사각지역('동작~강남', '마포·은평~신촌·홍대', '강북~종로') 등이다.
서울시는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인해 심야시간의 대중교통 이용객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1년 11월 '위드코로나' 기간 이후 올빼미버스 일평균 승객수가 68% 증가했다.
이에 심야시간대 이동 사각지역에서 Δ도심·강남간 동서축 연계 노선 (3개) Δ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축의 도심과 부도심 연결 노선(3개) 등 총 6개 노선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번 올빼미버스 신설·확대로 수송 가능 승객수는 기존 1만5000명에서 2만명으로 약 5000명 증가해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요금은 기존 올빼미버스와 같이 카드 기준 2150원이고, 노선 간 1시간 내 무료 환승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와 경제 구조의 변화로 서울의 도시경제 활동도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 변화에 맞춘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올빼미버스 확대 운행을 통해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더욱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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