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경산상, 추가 대러 제재 "G7과 적절 대처"

뉴시스

입력 2022.04.05 12:03

수정 2022.04.05 12:03

기사내용 요약
에너지 금수 조치 관련 "G7 등 국제사회와 협력"

[도쿄=AP/뉴시스]지난해 10월 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도착하고 있다. 2022.04.04.
[도쿄=AP/뉴시스]지난해 10월 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도착하고 있다. 2022.04.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경제산업상은 5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관련 주요 7개국(G7)과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이 대러 추가 제재로서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일본으로서는) 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의 취급은 의견도 여러 가지가 있어 현재 시점에서는 EU의 수입 중단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외에도 루블화 대급 지불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코멘트는 삼가겠다"고 말했다. "G7이 긴밀히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진출한 일본 기업데 대해서는 "일차적으로서는 기업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협력 계획 아래 정부를 신뢰해 진출한 기업도 많이 있다며 "기업 스스로 놓여진 상황과 수요에 따라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부차에선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발견됐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정말이다"라며 "이건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 학살)다"라고 밝혔다.

미국, 유럽 등 서방 국가는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강력히 규탄하며 추가 제재를 예고한 상황이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 "이번 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형태의 제재를 가할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조율하고 있다.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더 압박하는 조치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금수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크리스틴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EU 차원에서 러시아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부차에서의 학살이 우크라이나 측 소행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까지 소집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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