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항 운영 정상에도 육로 운송 차단, 창고 폐쇄 등 물동량 처리 33% 급감
화물 유통 효율 60% 느려져, 컨테이너 운임 비용은 급증
화물 유통 효율 60% 느려져, 컨테이너 운임 비용은 급증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항인 상하이항 공급망 시스템의 차질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항만 운영이 정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육로운송 차단, 주변 창고 폐쇄, 트럭 운전자·항만 노동력 부족, 운임 증가 등 문제점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화물운송 전문매체인 ‘로드스터’는 4일(현지시간) 봉쇄로 상하이항 물동량 처리가 지난 한 주 동안 33%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항과 연계된 육로운송이 코로나19 검역 강화로 막히고 주변 창고는 폐쇄됐으며 격리를 우려한 트럭 운전사가 상하이항 진입을 꺼리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하이의 한 화물 운송업자는 차이신에 “여러 요인으로 현재 화물 유통 효율이 이전보다 60%가량 느려진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근로자의 거주지 봉쇄로 노동력이 부족하고 수수료는 상승했으며 물류 이동 시간이 길어진 것도 문제점이다.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는 “상하이의 코로나19 통제 강화 조치가 주요 화물 운송시간을 지연시켰고 이는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운업계는 팬데믹 이후 이미 항만 폐쇄, 선박 정체·혼잡 등의 고충을 겪었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운임은 2019년 7월 1342달러에서 2021년 9월 1만800달러까지 치솟았다. 올해 3월 들어 9400달러로 다소 내려왔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론 회복되지 않았다. 따라서 중국 상하이발 해운·물류 효율성 저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김다인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설명했다.
상하이 해운네트워크의 해운업계 분석가도 “통제 조치로 집하운송, 컨테이너 회전율에 영향이 있으며 일부 컨테이너 선사는 선박의 상하이항 접선을 취소하거나, 시내 창고운영을 중단하고 있다”면서 “운송 효율성이 저하돼 항구 정체,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하이시는 당초 해제일인 5일 이후에도 전 도시 봉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에선 2500만명 전체 주민을 상대로 한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진행된 전날 신규 감염자가 1만3000여명이 발생하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우한 사태가 절정이던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중국 일일 최고 감염자 1만5152명에 근접한 수치다. 상하이 누적 확진자는 7만3000명을 넘어섰다.
차이신은 상하이시가 폭증하는 감염자를 감당하지 못해 격리 관찰 대상인 밀접 접촉자 수만명을 인접 저장성에 보내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또 의료·보건 체계 마비 위기에 임시 병원을 급조하고 전람회장과 체육관 등을 임시 격리소로 전환하고 있다. 우한 사태 처음으로 인민해방군 소속 2000명 등 4만명에 가까운 외부 의료진도 투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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