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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장 직무대행' 조남관 법무연수원장 사의 표명..."법의 길, 좌우 없다"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5 16:51

수정 2022.04.05 17:00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후임으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지낸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사법연수원 24기)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1995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래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직인사를 올렸다.

조 원장은 "여로모로 부족한 제가 어려운 시기에 분에 넘치는 총장대행이라는 직을 세번이나 맡아가며 무척 힘들었지만 함께 도와주신 덕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생활을 하며 항상 가슴 속에 품었던 생각은 법이 가는 길에 왼쪽이나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하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이유이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지름길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지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의 마음으로 여러분께 작별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원장은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11월 윤 당선인에 대해 징계를 청구해 직무정지를 받은 당시 조 원장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직 사의 후에 빈자리도 조 원장이 대신 채웠다.

조 원장은 윤 당선인의 사법연수원 1기수 후배로 검찰에 들어왔다.
현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법무연수원장으로 취임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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