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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업계 훈풍 솔솔…코로나 이전 매출 회복 기대감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5 18:02

수정 2022.04.05 18:02

자가격리 면제로 해외여행 늘어
대규모 할인전에 해외사업 속도
해외 입국자(인바운드) 자가격리 의무 면제 등으로 면세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이후 2주 동안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50% 늘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기간 49%, 3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국인 면세점 구매한도가 폐지되고,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다양한 혜택 등을 내걸고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30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쓱-여행가자'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럭셔리 패션 뷰티 브랜드를 포함해 워치 및 주얼리, 화장품, 전자 제품 등 총 103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까지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증정 및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시내점에서 1만달러 이상 구매하면 결제포인트 'LDF PAY'를 최대 200만원까지 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3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호텔 뷔페 이용권 등을 지급하는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5000달러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면세업계의 해외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공항점 영업을 2년여 만에 재개했고, 호주 시드니 시내점과 베트남 다낭 시내점을 올해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내년 상반기 완전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문제가 남아있지만 훈풍이 부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케팅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매출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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