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거대 핑크 베어 '벨리곰'이 러버덕 인기를 넘보고 있다. 2014년 서울 잠실 석초호수의 인증샷 대란을 일으켰던 대형 오리 러버덕처럼 벨리곰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팬덤을 이끌고 있다.
6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간 벨리곰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약 50만명에 이른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 아파트 4층 높이(15m) 초대형 벨리곰을 설치하며 공공 전시를 시작했다.
벨리곰은 지난 2018년 롯데홈쇼핑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주 3일간 포근한 날씨 덕에 벨리곰을 보기 위한 방문객이 50만명 몰렸다"며 "이번 주에는 러버덕을 보기 위해 몰렸던 인파 규모인 73만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예술가 플로렌틴 호프만이 만든 노란색 고무 오리인형이다. 16.5m, 세로 19.2m, 높이 16.5m 크기에 달한다. 오사카, 시드니, 상파울루, 홍콩 등을 돌아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4년에는 잠실 석촌호수에 띄워졌다.
벨리곰 인기 배경에는 MZ세대를 사로잡은 '이색적인 콘텐츠'에 있다. 벨리곰은 거리에서 일반인을 놀라게 하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900여개 영상 콘텐츠 누적 조회 수는 3억뷰를 돌파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유쾌한 내용의 게시글(약 530여개)로 약 5만5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측은 "전시 현장에서 벨리곰이 출몰해 관람객을 놀라게 하는 몰래카메라 콘텐츠를 진행할 것"이라며 "벨리곰과 함께 이동하는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벨리곰이 출몰했던 날은 1일과 2일, 3일, 5일이었다. 앞으로 남은 날은 8일과 9일로 전해진다.
아울러 벨리곰 인형과 의류, 액세서리 등 벨리곰 굿즈를 판매하는 다양한 팝업 스토어도 열린다. 그 외 특대형 벌룬 벨리곰과 촬영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벨리곰 풍선을 제공하는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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