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항만에 발 묶인 선박만 300척…상하이 봉쇄로 운임비·원자재 대란 '우려'

뉴시스

입력 2022.04.06 15:00

수정 2022.04.06 15:00

기사내용 요약
상하이發 물류대란 조짐
물동량 증가와 함께 상하이 봉쇄령 영향
봉쇄 장기화에 해운 운임 재상승 '주목'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 서부가 코로나19로 폐쇄된 가운데 1일 징안 지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가 문 닫은 상점들을 따라 걷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상하이 서쪽인 '푸시' 지역을 전면 봉쇄했다. 2022.04.01.
[상하이=AP/뉴시스] 중국 상하이 서부가 코로나19로 폐쇄된 가운데 1일 징안 지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작업자가 문 닫은 상점들을 따라 걷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상하이 서쪽인 '푸시' 지역을 전면 봉쇄했다. 2022.04.01.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시의 봉쇄령이 길어지면서 상하이발(發) 물류대란이 현실화 되고 있다. 상하이항 대기 선박만 300척 이상에 달하는 등 물류 이송에 차질이 빚어지며, 해운 운임비 상승과 함께 원자재 조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6일 세계적인 해운 데이터 제공업체인 베슬스밸류에 따르면 상하이항에서 선적 또는 하역을 대기 중인 선박 수가 지난 2주 전보다 5배 상당인 300척 이상으로 급증했다.

대기 선박 급증은 물동량 증가와 함께 최근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 봉쇄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상하이 정부는 "항구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게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정부는 지난달 27일 발표문을 통해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으로 봉쇄한 뒤 핵산(PCR)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달 5일에는 공식적으로 봉쇄 해제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장 기한을 명시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전면봉쇄에 돌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하이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4700만TEU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다. 중국 전체 물류의 9%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상하이항을 통해 들어간 원자재는 철도, 차량 등 육로로 운송된다.

이런 상하이항에서의 물류대란은 원자재 조달에 차질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 이미 상하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 공장은 원자재를 조달하는데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하이를 오가는 화물차는 24시간이내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하고 시 정부로부터 통행증도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 한 관계자는 "화물을 이동하려면 사전 신청을 해야하고, 확정 목적지 외에는 이동이 불가하다"며 ""화물 운송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운송 관련 차후 정부 방침을 주목하고 있다"며 "운송 악화를 고려한 대응책도 마련 중이다"고 덧붙였다.

상하이항에서의 물류대란이 안정되고 있는 해운 운임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로서는 부담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85.36포인트 내린 4348.71을 기록했다.

SCFI는 올해 1월 초 5109.60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11주 연속 내렸다. 운임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 항만 적체현상이 완화된 것이 하락세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상하이항의 물류대란이 길어지면서 해운 운임비가 또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화주들 수요는 지속 증가하는데 반해 선박 공급이 제한되면서 운임이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업 한 관계자는 "상하이 봉쇄령이 언제 풀릴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원자재 가격과 운임비가 오를 수 있어 수익성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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