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소기업 '모다모다'가 키운 염색샴푸, 아모레퍼시픽도 뛰어든다

뉴시스

입력 2022.04.06 16:10

수정 2022.04.06 16:10

[서울=뉴시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사진=모다모다 제공). 2022.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사진=모다모다 제공). 2022.01.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머리만 감으면 염색이 되는 '염색샴푸'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출시로 4050 세대에게 돌풍을 일으킨 '모다모다' 샴푸에 이어 아모레퍼시픽까지 이달 염색샴푸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염색샴푸 시장의 성장성을 감지하고 제품 개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아모레 려, 이달 염색샴푸 및 트리트먼트 출시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14일 모발 관리 브랜드 '려'를 통해 염색샴푸를 출시한다. 이 신제품은 '려 블랙 샴푸'와 '트리트먼트' 제품으로 매일 샴푸만 해도 손쉽게 새치 커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흑삼화와 검은콩, 칡뿌리 등 식물 유래 성분을 함유한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자석의 원리로 새치 모발 표면을 누적 코팅해 염색을 해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고시 성분을 사용한 것은 물론 독자 기술력으로 두피 자극 및 모발 손상 부담도 대폭 줄였다.

국내 염색샴푸 시장은 지난해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가 출시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일명 모다모다 샴푸로 불리는 이 제품은 머리만 감아도 자연스럽게 염색이 되는 염색샴푸의 원조 격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래 지금까지 300만병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모다모다 샴푸가 최근 유행성 논란에 휩싸이며 인기에 제동이 걸렸다.

식약처는 지난 1월 모다모다 샴푸의 핵심 성분인 '1,2,4-트리 하이드록시 벤젠'(THB)을 '위해 성분'으로 판단해 '화장품 안전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2020년 유럽에서 THB가 DNA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 식약처가 이 제품을 주목한 이유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국내 시장에서 모다모다가 퇴출되는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하지만 모다모다는 과도한 규제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가 지난달 식약처에 재검토를 권고하며 모다모다는 기사회생 할 수 있게 됐다. 모다모다는 앞으로 2년 6개월간 국내 판매를 이어갈 수 있다.

◆모다모다 샴푸 돌풍 일으키자 대기업 진출 지적도
일각에서는 국내 염색샴푸 시장이 커지자 대기업이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이 시장을 키운 해당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993년 염모 린스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염모 기능 제품을 출시해왔고, 이번 신제품도 이런 연구 개발의 연장선에서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다모다 측 입장은 다르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염색샴푸 시장이 기존에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시장을 키운 업체는 모다모다"라며 "기존 염색샴푸는 기능 측면에서 만족할만한 효과가 없었고 소비자들이 모다모다 샴푸의 염색 효과를 경험하면서 시장이 커졌다"고 말했다. 모다모다는 염색샴푸 시장을 20대까지 확대시키는 역할도 했다.

모다모다는 자사 제품으로 염색시장이 성장하니 대기업도 뛰어드는 것이라며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모다모다 관계자는 "자사 염색샴푸는 자연적인 갈변 현상을 이용한 발색 방식으로 머리카락에 색을 입히는 기존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모다모다 염색샴푸는 지난해 6월 미국, 그리고 이어 8월에 한국에 출시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국내에서 320억원, 미국에서 280억원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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