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토, 체코의 우크라 '공격형 무기' 지원 확인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7:57

수정 2022.04.06 17:57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살해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학살로 보이는 증거가 드러나면서 전격적인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부차 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살해된 민간인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민간인 학살로 보이는 증거가 드러나면서 전격적인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체코가 '공격형 무기'인 탱크를 제공했다는 일부 외신의 보도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6일자 일본 공영 NHK와의 인터뷰에서 "체코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차(탱크)를 공여하겠다고 표명했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구체적인 탱크 제공에 대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에 옛 소련제 탱크를 포함한 수십대의 전투용 차량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탱크 같은 공격용 무기를 제공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체코 정부가 처음이다. 체코는 T-72M 옛 소련제 T-72 최소 12대, 수륙양용 보병전투차 BMP-1 등 다영한 장비들을 우크라이나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체코는 슬로바키아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경 소재 군사시설에서의 군사 장비 정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에게 탱크 등 공격용 무기 지원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수많은 나토 국가들은 방어 장비만을 제공해왔다. 전쟁의 확대가 두려워 공격형 무기 제공을 대부분 망설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양국 간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까지 부상하자 공격형 무기 지원이 시작되는 모습이다.

체코를 시작으로 나토 회원국 등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형 무기 제공이 잇따를지 주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과 관련 "동맹국이 보유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적합할 경우는, 동맹국이 공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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