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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고속도로 휴게소, 플라스틱 재활용·전기차 충전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6 18:13

수정 2022.04.06 18:13

도로공사, ESG 경영 박차
플라스틱을 우산·캠핑박스로
자원순환 '휴-사이클' 운영
올해 전기차 충전기 1200기
수소차 충전소 60기 구축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휴-사이클'이 운영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 한국도로공사 제공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휴-사이클'이 운영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휴게소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휴게소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휴게소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을 우산, 캠핑박스로 바꾸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친환경 휴게소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소 확충 사업을 통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절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플라스틱 새활용하는 '휴-사이클'

6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은 연간 1650t으로 국내 전체 배출량의 0.5%를 차지한다. 소각 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에 따라 공사는 고속도로를 대표하는 고객접점시설인 휴게소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의 새활용(Upcycle)을 활성화하는 자체 자원순환시스템 '휴-사이클'을 운영하고 있다.
휴-사이클은 휴게소 폐플라스틱이 분리배출 된 후 파쇄를 거쳐 재원료화 되고 사회적기업을 통해 교통안전조끼, 캠핑박스, 우산, 이불 등으로 새활용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표적으로 제주삼다수와 협업으로 '비닐라벨 일단분리' 캠페인을 개최해 투명페트병 재활용에 걸림돌이 되는 비닐라벨의 분리배출을 유도했다.

휴게소 이용객들이 편의점에서 페트음료 구입 후 즉시 비닐라벨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전국 휴게소에 라벨 수거함과 투명페트 수거함을 설치했다. 캠페인 참여 독려를 위해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비닐라벨이 없는 페트음료의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전국 201개 휴게소 편의점에 무(無)라벨 제품 전용 판매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새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의 판로 마련도 지원하고 있다. 죽전(서울) 등 11개 휴게소에 새활용 제품 전시장과 판매장을 유치했다.

■휴게소 내 친환경 충전소 늘린다

공사는 전기·수소차 보급의 선결과제인 충전소 확충을 위해 올해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1200기와 수소차 충전소 60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초급속 충전기 112기를 포함한 860기 전기차 충전기와 22기의 수소차 충전소가 배치됐다. 용량별 50KW 320기, 100KW 410기, 200KW 18기, 350KW 112기다.

공사는 한국환경공단,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와 협업으로 지난 해 휴게소 내 전기차 충전기 425기를 신규로 설치했다. 졸음쉼터 2곳(김포, 서서울)에도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 향후 전기차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영업소, 주차장 휴게소 등 충전소 설치 위치를 다양화 할 계획이다.


수소차 충전소 구축의 경우 한국도로공사는 구축비용, 사업부지, 주유소 위탁 운영방식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충전소의 전국 균형배치를 위해 강원, 경북, 전북, 전남지역에 사업자 모집공고를 실시해 수소차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충전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2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충전기를 늘려나가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절감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의 탄소중립 생활 실천 선도기업에 선정됐다"며 "고객과 관계기관의 의견수렴을 통해 친환경 e휴게소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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