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해도 車반도체 수급난 영향…수입차, 1분기 판매량 14% 감소

뉴스1

입력 2022.04.07 13:56

수정 2022.04.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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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이 10% 넘게 감소했다.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19 상황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한 공급 지연이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만1727대의 수입차(테슬라 제외)가 팔렸다. 전년 동기(7만1908대) 대비 14.2% 감소했다.

수입차 월별 판매량은 1월 1만7361대, 2월 1만9454대, 3월 2만4912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다.

외신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비롯해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부품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 지연이 길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점진적 해소가 전망되지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1만8142대가 판매됐다. 2위는 BMW(1만8043대)다. 3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3~5위인 아우디(3651대), 폭스바겐(3374대), 볼보(3360대)였다.

또 2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미니(2824대), 포르쉐(2405대), 1000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는 렉서스(1541대), 지프(1475대), 쉐보레(1351대), 토요타(1109대) 등이었다. 1000대 미만은 9개 브랜드, 100대 미만은 5개 브랜드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판매량 감소세도 뚜렷했다. 올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를 제외한 24개 브랜드 중 BMW(3.8%), 푸조(34.6%), 벤틀리(121.8%), 롤스로이스(26.4%) 등 4개 브랜드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나머지 20개 브랜드는 적게는 0.2%, 많게는 74.6% 감소했다.

판매량 상위 브랜드인 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5.6%, 볼보 8.0%, 아우디 50.7%, 폭스바겐은 27.4%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성장이 눈에 띈다. 연료별 점유율은 가솔린(3만93대)이 48.8%로 가장 많고, 디젤(8924대)이 14.5%를 차지했지만 가솔린은 전년 동기(3만8690대) 대비 22.2% 감소했고, 디젤은 전년 동기(1만2830대) 대비 3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1만5993대)는 전년 동기(1만4279대)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9.9%였던 점유율도 25.9%도 높아졌다. 전기차는 전년 동기(822대) 대비 213.4% 증가했다. 점유율도 1.1%에서 4.2%로 상승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4141대)는 전년 동기(5287대) 대비 21.7% 감소했다. 점유율도 7.4%에서 6.7%로 줄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2만2710대)은 지난해 1분기(2만388대)보다 11.38% 증가했다. 친환경차 점유율도 28.4%에서 36.8%로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 많이 판매되고 나면 연초인 1분기에는 조금 꺾이는 측면이 있다. 여기에 신차 출시 일정이 조정된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재 생산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반도체 영향도 있다.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모델에 대해서는 물량 공급이 원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