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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램섬웨어 사이버 공격 피해 잇따라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16:03

수정 2022.04.07 16:03

파나소닉 캐나다 자회사 공격
도요타, 주요 거래처도 피해
일본 파나소닉 로고. 로이터 뉴스1
일본 파나소닉 로고.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최근 일본 기업들의 사이버 공격 피해 보고가 잦아지는 양상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는 지난 2월 캐나다 자회사가 램섬웨어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전날 발표했다. 랜섬웨어란,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시스템에 침투해 사용자의 파일 접근을 막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볼모'로 삼아 돈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이에 앞서 지난달 도요타의 부품 제조사인 덴소의 독일 법인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설계 도면, 발주 서류 등 15만7000건 이상의 데이터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격 주체는 '판도라' 명칭을 사용하는 신흥 사이버 범죄그룹으로, 이들은 "발주서류, 도면 등 덴소의 기밀 데이터를 훔쳐 공개할 것"이란 취지의 협박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비슷한 시기, 도요타의 주요 부품 거래처인 고지마 프레스 공업도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부품 공급 데이터 시스템이 마비가 됐고, 지난 3월 1일 하루 동안 일본 내 도요타 전 공장이 멈춰서는 피해를 입었다.

랜섬웨어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해 2013년 들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일본 경찰청은 지난해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 의심스러운 접근이 과거 최다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99%이상이 해외 서버를 통한 접근이었다고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기기의 보급으로 공격 대상이 증가한 데다 공격 수법도 고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경찰은 이달 중대 사이버 범죄를 담당하는 '사이버 특별 수사대'등을 발족시켜, 해외 당국과 제휴에 나설 방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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