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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배달 '배민1' 놓고 ‘배민 보이콧' vs '프리미엄 배달' 격돌

배민1 중개 수수료 1000원 프로모션 종료 후,

수수료율 6.8%로 개편..업주와 소비자 불만 고조
[파이낸셜뉴스]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난해 6월 배민1 출시 후 줄곧 진행됐던 '중개 수수료 1000원 일괄 적용' 프로모션이 종료된 후, 업주들 배달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면서 ‘배민 보이콧’ 움직임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 측은 “일반적 (묶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도 식당은 외주 배달 대행사에 건당 배달 용역비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건당 배달 금액이 고정되어 있는 배달대행 서비스와 비교하면, 배민1은 식당 주문 상황이나 영업 상황에 따라 부담 금액을 신축적으로 결정하면서 단건배달이라는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적극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배민1 요금제 안내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1 요금제 안내 이미지. 우아한형제들 제공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1 프로모션 기간 동안 ‘중개 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만 냈던 업주들은 지난 3월 22일부터 ‘중개 수수료 6.8%, 배달비 6000원(기본형 기준)’을 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배달 중개 수수료 증가에 따른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우아한형제들은 '주문부터 배달완료까지 평균 24분이 소요'되는 프리미엄 서비스인 배민1에 적용된 6.8%는 업계최저 수수료율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1은 묶음배달 영역의 오픈리스트 상품 수수료율인 6.8%와 동일하게 책정해 업주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단건배달이라는 프리미엄 서비스에 추가로 소요되는 배달 실경비 만큼을 업주와 소비자가 나눠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또 객단가가 낮은 메뉴를 주로 판매하는 업주들은 배민1 기본형 대신 배달비 절약형을 사용할 수 있다. 배달비 절약형은 중개 수수료가 15%인 대신에 배달비를 주문금액에 따라 부담하면 된다는 게 우아한형제들 설명이다.

그럼에도 업주들 불만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1월 27일에 배민1 수수료 개편 공지를 했음에도 관련 소통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수료 개편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업주들 볼멘소리가 높다.

또 이익 충돌 이슈도 도마에 올랐다. 우아한형제들이 배달 중개와 자체 퀵 커머스인 ‘B마트’를 함께 운영하면서 제한된 라이더로 인해 배달소요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퀵커머스(Quick-Commerce)란 주문 후 단시간 내 배송을 완료하는 유통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28일 새롭게 출시할 광고상품인 ‘우리가게클릭’도 또 다른 논란의 불씨로 여겨지고 있다.
이 광고 상품은 배민 앱 메인홈, 검색홈, 검색결과 등에 가게가 노출될 때는 과금이 이뤄지지 않지만, 소비자가 클릭할 경우 사전에 설정한 예산(최대 300만원)에서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이 차감되는 형태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선 우아한형제들의 ‘무리수’라는 주장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민1 출시 초기에 이뤄진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주문이 늘어날수록 적자폭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졌던 우아한형제들이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성급한 수익성 개선에 나선 점이 '배민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