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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대어’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속도낸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07 18:03

수정 2022.04.07 18:03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위
1차 정밀안전진단 신청서 제출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기대"
서울 송파구 올림픽훼밀리아파트 전경 네이버 거리뷰 캡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훼밀리아파트 전경 네이버 거리뷰 캡쳐
450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 매머드급 단지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 첫발을 뗐다. 2차 안전진단을 앞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에 이어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재건축 사업 채비에 나서면서 송파구 일대 재건축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4494가구 초대형 단지 재건축 첫발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5일 송파구청에 정밀안전진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건축 추진위는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모금을 소유주 대상으로 진행했고, 3월 목표액을 달성하며 정밀안전진단 서류를 구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과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 등 순서로 진행된다. 각 단계 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는데, D등급(조건부 재건축) 또는 E등급(재건축 확정)을 받아야 재건축 사업이 가능하다.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2차 안전진단을 통과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라도 1·2차 안전진단에서 탈락할 경우 다시 예비안전진단 과정부터 시작해야 한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위는 "오는 6월께 8개동에 대한 안전진단이 시작돼 올해 안으로 정밀안전진단심사가 순조롭게 통과되고, 내년엔 정비계획 입안 과정에 들어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8년 준공된 서울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은 면적 30만4375㎡, 56개동 449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88서울올림픽 당시 선수단 가족과 외빈 숙소용으로 사용되다가 민간에 분양됐다.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아시아선수촌과 함께 서울 송파구 일대 '올림픽 3형제'로 불리는 단지다. 용적률 194%로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의 헬리오시티와 함께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전진단 완화시 사업 급물살

특히 지난해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송파구에 불기 시작한 재건축 훈풍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한층 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추진위는 "통상 구청에서 공개입찰하고 입찰참가 가격 사전심사, 안전진단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가 2~3개월 걸리는데, 우리 단지가 안전진단을 시작할 시점에는 새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라 새 정부의 완화된 정밀안전진단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2차 정밀안전진단을 계획 중인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재건축추진단도 오는 6월 2차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계획 중인데, 윤 후보 당선으로 안전진단 기준이 완화되면 사업 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새 정부가 재건축 규제완화 최우선 조치로 안전진단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새 정부의 기조와 서울시 정책이 맞물리며서 행정적인 측면에서 안전진단이 예전에 비해 수월해 질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이 여전히 남아있어 사업성 측면에선 즉각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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