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르포]"번호판 안보이고 전조등 불법개조"…이륜차 집중단속 현장

뉴스1

입력 2022.04.09 14:54

수정 2022.04.10 02:49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남부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에서 봄철 활동이 늘어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남부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에서 봄철 활동이 늘어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남부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에서 봄철 활동이 늘어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남부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에서 봄철 활동이 늘어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남부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에서 봄철 활동이 늘어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경기북부경찰청, 남양주남부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들이 9일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에서 봄철 활동이 늘어난 이륜차들의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단속하고 있다. 2022.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남양주=뉴스1) 박재하 기자 = "번호판을 이렇게 안 보이게 해놓으면 안 되죠."

9일 오전 10시 24분 경기도 남양주 경춘국도. 한 배달 오토바이가 경찰에 붙잡혔다. 오토바이의 번호판은 새까만 기름때로 가려졌고 전조등은 불법 개조된 상태였다. 경찰은 운전자의 면허증을 확인해 단속증을 끊었다.

경기북부경찰청과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경춘국도에서 이륜차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구간에서 이륜차 난폭운전, 신호위반 등 불법구조변경 행위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했다.



이날 집중단속 구간에는 교통경찰 13명, 교통순찰대 사이카 6대, 암행순찰차 1대가 배치됐다. 함께 이륜차 단속에 나선 한국안전교통공단 관계자 4명도 단속에 나섰다.

상춘객의 나들이 차량이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경춘국도에 투입된 경찰들은 무전기를 들고 바쁘게 돌아다니며 차량들 사이로 지나다니는 이륜차를 단속했다.

우렁찬 배기음을 내뿜는 대형 오토바이부터 인근 지역 배달에 나서던 소형 오토바이까지 단속 대상은 다양했다.

10시36분쯤 1차로를 달리던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의 단속에 두번째로 적발됐다. 지정차로 주행 위반으로 단속된 20대 초반 남성 A씨는 오토바이 소음기 불법 개조로 추가 적발돼 단속증을 받았다.

경찰의 설명을 들으며 연이어 탄식하던 A씨는 "방금 개조하고 오는 길인데 등록해야 하는 줄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A씨는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추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이날 전조등 불법 개조로 적발된 또 다른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 오토바이를 탄 지 1주일 밖에 안 됐는데 개조된지도 몰랐다"며 머쓱해하는 표정을 보였다.

자동차관리법상 구조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이륜차 배기구와 머플러 등 소음방지 장치, 조향장치 등 외관을 변경한 자와 이를 알면서 운행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 대상이다.

단속 도중 오토바이 운전자와 경찰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보였다. 10시54분쯤 1차로를 달리다 적발된 대형 오토바이 운전자는 "차가 밀리는데 어떡하냐. 1차로에서 주행했다는 증거 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경찰은 이날 집중단속을 통해 자동차관리법위반(불법구조변경 등)으로 5건을 형사입건하고 지정차로 위반 등으로 8건을 범칙금 통고처분했다.


현장에 나온 박태연 남양주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장은 "경춘국도는 강원도로 이어지는 주요길목이자 이륜차 동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구간이다"며 "봄철 이륜차 동호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5월까지 도심 주요 관광지에서 이륜차의 불법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이번 단속은 주말·공휴일 도심에서 주요 관광지·휴양지까지의 이동 경로나 신규 개통 도로 등 이륜차 동호회의 활동이 많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