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 가드너의 일 / 박원순 지음 / 도서출판 날 펴냄 / 1만5000원
20년 넘게 가드너(정원사)로 일해 온 저자가 한 송이 꽃, 아름다운 정원을 위해 그 뒤에서 가드너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박하게 써 내려간 산문이다.
가드너 하면 꽃만 다루는 우아하고 고상한 직업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지만, 책에선 실상을 알려준다. 가드너들은 벌레 잡고, 오니를 쳐내는 일부터 각종 행정 문서 처리까지 수많은 일을 해내는 온갖 종류의 장인이다.
이 책은 봄을 준비하는 가을부터 '자연의 시간'인 여름까지 사계절로 구성돼 있다. 가드너들이 일 년 동안 정원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좇는다.
아울러 저자는 인류 역사와 함께해 온 정원의 역사와, 정원 역사를 뒤흔든 ‘가든 논쟁’,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이드를 비롯해 큰 영감을 준 세계적인 가드너 5인의 삶과 가드너로서의 철학도 흥미롭게 들려준다.
◇ 동물을 돌보고 연구합니다 / 장구 지음 / 김영사 펴냄 / 1만5800원
이 책은 15년 이상 동물의 임신과 관련된 연구와 진료를 해온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진솔하게 기록한 동물과 과학 연구 노트다.
세상을 바꾼 과학의 발달 뒤에는 연구실의 동물들이 있다. 한편 인간과 교감하며 공존하는 반려동물이 늘면서 상상임신 한 고양이, 응급치료가 필요한 강아지 환자들이 동물병원 진료실을 찾고 있다.
동물과 과학, 그리고 인간은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저자는 과학자의 눈으로 연구하고 수의사의 손으로 돌본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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