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내 쥐꼬리만한 월급에서 적금, 회사대출 상환금, 용돈 몇 푼 빼면 몇 만원 남는데…."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는 대기업 식품연구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신하리(김세정 분)가 자신의 월급을 두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신하리의 '쥐꼬리 월급'은 약 350만원으로, 이를 실수령액으로 보고 연봉을 따져보면 4900만원에 해당한다.
직장인들에게 월급은 늘 쥐꼬리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신하리의 급여 수준은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통합소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소득자 수는 총 2458만1945명, 통합소득은 총 908조8687억7900만원이다. 통합소득이란 근로소득에 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소득을 합친 개인소득 합산액을 뜻한다.
통합소득을 소득자 수로 나눠서 1인당 평균소득을 구해보면 3697만원이다.
전체 근로자 수를 백분위로 나눠서 신하리의 연봉이 속한 구간을 찾아보면 어떨까.
추 의원의 통합소득 자료를 보면 상위 23% 구간에 속한 소득자 수는 24만5820명으로 이들의 통합소득은 총 12조482억2600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1인당 통합소득을 구해보면 신하리의 연봉 수준인 4901만원이 나온다. 신하리의 연봉이 상위 23% 구간에 속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따져보면 △상위 10% 구간의 1인당 통합소득은 7798만원 △상위 5% 구간은 1억306만원 △상위 1% 구간은 4억3099만원이다.
상위 1% 내에서 이들의 소득을 다시 천분위로 나눠서 살펴보면 0.1% 단위별로 소득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상위 0.9% 구간에 속한 소득자의 1인당 통합소득은 2억380만원이지만 △0.8%는 2억1727만원 △0.7%는 2억3419만원 △0.6%는 2억5574만원 △0.5%는 2억8503만원 △0.4%는 3억2678만원 △0.3%는 3억9619만원 △0.2%는 5억3589만원 △0.1%는 16억620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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