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기자회견 尹 옆자리 지킨 한덕수…장관 후보자추천서 친필 서명 '최초'

뉴스1

입력 2022.04.10 15:46

수정 2022.04.10 22:38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2022.4.1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윤 당선인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인선을 발표했다. 2022.4.1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원일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8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명한 국무위원후보자 추천서를 공개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원일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8개 부처 장관 인선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명한 국무위원후보자 추천서를 공개하고 있다. 2022.4.10/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정혜민 기자,김혜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새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일주일 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 후보자가 윤 당선인 옆을 지켜 눈길을 끌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 한 후보자와 함께 입장해 8명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가 함께 입장했고 뒤이어 장관 후보자 8명이 회견장에 들어섰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이 8명의 장관 후보자와 지명 이유를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 3개를 받아 답변할 때까지 옆자리를 지켰다.

한 후보자는 기자회견장을 나설 때도 윤 당선인과 함께했다.

한 후보자는 또 이날 지명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추천서'에 직접 자필로 후보자들의 이름을 채워 넣고 서명까지 했다.

인수위가 공개한 '국무위원후보자 추천서'에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에 따라 다음 사람을 국무위원 후보자로 추천합니다'라는 글 아래 한 후보자가 자필로 쓴 8명 지명자 이름이 적혀있었다. 하단에는 '한덕수'라는 서명이 담겼다.

여기에는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헌법상 국무총리는 대통령에게 국무위원을 '제청'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는데 인수위 단계에서는 관련 규정이 없다. 대신 국무총리 후보자가 국무위원을 당선인에게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 공백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자는 이날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앞으로 추임한 후에도 국무위원 선임에 있어 헌법에 정하는 대로 원칙대로 하겠다는 것이 ('추천'이라는 용어로) 처음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총리의 제청을 받는 것과 유사하게 인수위 단계에서 총리 후보가 추천을 하는 형식으로 제 이름을 쓰고 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윤 당선인뿐 아니라 장제원 비서실장, 인선팀과도 따로 모여 인선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가 내정됐던 시기인 지난 1일에는 윤 당선인이 인수위가 검토하던 장관 인선안을 통째로 한 후보자에게 넘기고 다음 날 세 시간 동안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총리 후보자가 실질적인 장관 지명에 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에서부터 책임총리제를 실현하겠다는 당선인과 총리 후보자 두 분의 의지를 문서로 남겼다"며 "역대 인수위에서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