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中 봉쇄 등 악재 여전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39.46p(1.44%) 하락한 2700.39에 마감했다.
지난 주 지수하락을 이끈 연준의 긴축 움직임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연준위원들은 50bp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대차대조표 축소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월 950억달러(115조7000원) 한도 내에서 진행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5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는 지난 2017~2019년 이뤄졌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월평균 500억달러)보다 크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며 "시장은 연준의 양적 긴축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수준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시작된 중국의 상황도 부담 요인이다. 특히 중국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 돼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예상된다. 상하이 인근 내 완성차, 식품, 화장품 등 제조업 공장들의 셧다운이 잇따르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의 운항 지연과 항만 정체도 나타나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긍정적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1·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2월 말 이후 1·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55조8000억원에서 57조1000억원으로 2.4% 상향 조정됐다. 이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35.4%), 보험(28.6%), 필수소비재(8.1%), IT하드웨어(5.0%), 운송(4.7%), 비철·목재(4.5%) 등이다. 반면 이익 전망이 하향된 업종은 호텔·레저(적자전환), 디스플레이(-8.1%), 화장품·의류(-6.0%), 화학(-4.4%), 자동차(-4.0%) 등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4분기를 되돌아보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주가 하락을 야기하는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았지만 그나마 주가 유지 또는 반등의 버팀목이 된 건 기업들의 실적"이라며 "투자자들이 1분기 어닝시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 악재가 불거졌으나 당장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시기는 아니다"라며 "추세적인 하락이 나타나기보다 단기간에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경제지표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선 방향이 확실한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이익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보험,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운송, 비철·목재 등"이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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