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부족에 생산 차질 영향
판매 톱10 중 BMW 제외 모두 감소
빅2 점유율은 작년 50→올 58%로
2분기부터 신차 효과 반영 기대
판매 톱10 중 BMW 제외 모두 감소
빅2 점유율은 작년 50→올 58%로
2분기부터 신차 효과 반영 기대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3월 국내 수입차 판매(테슬라 제외)는 총 6만17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908대 보다 14.2% 감소했다. 전분기 6만1478대 보다는 0.41% 증가했지만 신규 브랜드 폴스타가 올해부터 추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감소세다.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중 BMW를 제외한 9개 브랜드에서 전년대비 판매량 감소가 나타났다.
이같은 판매량 위축속에서 최상위 브랜드로의 쏠림은 더 뚜렷해졌다. 1·4분기 수입차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총 1만8142대를 팔았고, BMW가 불과 99대 적은 1만8043대로 2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메르세데스-벤츠가 29.39%, BMW가 29.23%로 두 브랜드가 6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1·4분기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이 50.9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호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판매감소 속에서도 전기차는 성장세를 보였다. 1·4분기 수입 전기차 판매는 총 25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2대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테슬라는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1·4분기 테슬라 판매량은 2702대로 전년동기 3232대에 비해 16.4%가 줄었다.
수입차 분기별 판매는 2002년 4·4분기 8만3112대를 기록한 후 지난해 1·4분기 7만1908, 2·4분기 7만5849대, 3·4분기 6만6911대, 4·4분기 6만1478대를 기록하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올들어 판매량이 매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위안이다. 신차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2·4분기부터는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3월에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볼륨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를 비롯해 BMW 첫 순수전기 그란쿠페 BMW i4, 푸조의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3008 및 5008, 링컨 뉴 노틸러스 등 신차가 쏟아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연초에는 주춤한데 반도체 부족까지 겹치며 올해 1·4분기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면서 "2·4분기 이후 신차효과가 반영되면서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