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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순헌 재선 도전… 국힘, 예비후보만 6~7명 열띤 경선 [6.1 지방선거 "내가 적임자"]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0 19:15

수정 2022.04.11 11:41

부산 해운대구청장
대선과 달리 정당보다 인물 부각
홍순헌 구청장, 안정적 구정 호평
국힘은 경쟁력 갖춘 대항마 고심
민주, 홍순헌 재선 도전… 국힘, 예비후보만 6~7명 열띤 경선 [6.1 지방선거 "내가 적임자"]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 해운대구청장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해운대구의 경우 이번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0.9%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 부산 전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한 보수세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미 재선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순헌 현 해운대구청장 또한 도시계획 전문가로 지난 4년간 안정된 구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여야의 치열한 격돌이 예고되는 곳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홍 구청장과 맞붙을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자를 뽑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 해운대구 유권자도 누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될 것인가에 관전포인트를 맞추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6·1 지방선거 공천 신청접수가 시작되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속속 '해운대 발전'을 공약으로 출사표를 던져 최종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 레이스에 돌입했다.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은 지난 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야심찬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3선 해운대구의회 의원을 지내오며 해운대구 발전을 깊이 고민을 해왔다"면서 "품격 있는 '경제도시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의장은 53사단 이전 조기 추진과 풀뿌리산업 기반 기존 먹거리 혁신 모색, 반여동 농산물시장 고도화·빅데이터 기술 도입, 대심도 조기 완공 등 5대 목표 100대 공약을 약속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김진영 전 부산시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 보육이 프리미엄이 되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살고 싶은 도시' 해운대를 만들기 위해 구청장에 출마한다"며 도전장을 냈다. 이로써 해운대구청장 공천을 둔 국민의힘에서는 정 전 의장과 김 전 시의원을 비롯해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최준식 전 부산시의원, 강무길 전 부산시의원, 박원석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회 자문위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거나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해운대구는 3선 하태경 의원이 있는 갑 선거구와 초선 김미애 의원의 을 선거구가 명확하게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각 지역별 내부 경선 후보자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하 의원이 있는 해운대구 갑 선거구에서는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과 최준식 전 부산시의원의 공천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여기에 김 의원이 있는 해운대구 을 선거구에서도 출마를 선언한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 등의 공천경쟁이 불붙고 있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에서는 최영곤 전 구의회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국민의힘은 갑과 을 두 지역에서 일정 후보를 추려낸 뒤 경선을 거쳐 구청장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여야를 넘나들며 실용주의 정책으로 구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홍순헌 현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뚜렷한 당내 공천 경쟁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홍 구청장은 아파트 리모델링 본격화와 이륜차 굉음 해소, 장산 구립공원화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구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6월 1일 해운대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최종적으로 어떤 경쟁력 있는 구청장선거 후보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지지율 또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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