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호사카 교수 "북한산 일부 경기도 속은 '日잔재'"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3:20

수정 2022.04.11 13:2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11일 "북한산 일부가 경기도에 소속돼있는 것은 일제의 잔재"라며 "서울시로 이전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호사카 교수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고양시에 속한 북한산 지역을 서울시로 이전하는 것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북한산의 역사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북한산은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있는 산이다. 남산, 한강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꼽히지만 북한산의 세 개의 봉우리 중 백운대, 인수봉은 모두 행정구역상 서울시가 아닌 경기도 고양시 소속으로 돼 있다.

호사카 교수에 따르면 원래 북한산 전체는 조선이 건국 시부터 한성부 소속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변형돼 현재까지 일부가 경기도에 소속돼 있다.

호사카 교수는 "일제강점기 일왕이 칙령으로 조선총독부 지방관관제를 선포해 '조선 13도제'를 시행했고 이때 한성부는 조선총독부령 제7호에 의해 '경성부'로 개칭됐다"며 "일왕의 명령 하에 전국과 경성부의 토목사업 규칙이 정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방 이후 서울은 원래 한성부 범위를 대부분 회복했으나 북한산의 일부는 아직도 고양시 소속으로 남아있고, 북한산은 도봉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며 양시에 속해있는 북한산 지역을 서울시로 이전하는 것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북한산의 역사를 회복하는 일이며, 이는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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