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그 거래처의 위험도는....", AI가 기업건강 진단서 제공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11 13:27

수정 2022.04.11 19:07

신용보증기금, AI기업분석보고서 BASA 서비스 개시
한번 클릭에 무료로 30분만에 거래처 위험도까지 파악
시범운영 후 하반기부터 데이터기반 신용정보사업 착수
신용보증기금의 인공지능 기업건강진단서비스 BASA 보고서 예시.
신용보증기금의 인공지능 기업건강진단서비스 BASA 보고서 예시.

[파이낸셜뉴스] #. 그간 A사 재무담당자는 신규 거래처가 생길 때마다 제무재표와 거래 실적을 살피기 위해 2주 가량 매달리곤 했다. 그런던 이 담당자는 신용보증기금의 AI 컨설팅을 이용하면서 13페이지 짜리 분석 보고서를 무료로 30분만에 받아볼 수 있었다. 이 보고서엔 거래처와의 금액 비중, 거래 위험도 등이 포함돼 유용했다.

인공지능(AI)이 무료로 기업 건강진단보고서를 만들어주는 시대가 열렸다. 신용보증기금은 세계 최초 지능형 기업 진단 솔루션 ‘기업 분석시스템(BASA)’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BASA는 AI를 이용한 기업 분석시스템(Business Analytics System on AI)의 줄임말이다.

개인이 건강진단을 받듯 ‘기업판 건강진단보고서’를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게 된 것이다.

BASA 서비스는 신청기업의 고유위험, 구매처・판매처 위험, 산업·기술위험 등 다양한 위험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동업계 평균과 비교해 신청기업의 위치와 향후 대응 전략이 포함된 ‘지능형 기업진단 보고서’를 자동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은 자사의 강점과 약점, 위기와 기회를 객관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성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거래처 위험 정보를 통한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신보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고 정보제공 및 온라인 자료제출에 동의한 후 진단신청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된다. 한 번의 클릭만으로 횟수 제한없이 무료로 30분 내에 진단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다.

한편, 신보는 서비스 출시 후, 일정기간 시범 운영기간을 두고 시장 수요와 반응을 살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데이터 기반 신용정보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보가 보유한 기업 가공·분석 데이터와 혁신 솔루션을 지자체 등 공공영역과 금융기관 등 민간영역에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신보는 60만여개 기업에 약 79조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며 지난 46년간 기업 분석 역량과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시간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BASA 서비스가 출시되었으니,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여, 기업의 신용관리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기업에 필요한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