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여론조사 시작됐는데..지지자들도 못받을라 걱정
금융대출 권유, 보험가입 권유 등 광고성 전화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 스팸 등록 후 수신거부 많아
금융대출 권유, 보험가입 권유 등 광고성 전화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 스팸 등록 후 수신거부 많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스팸 전화에 시달려 온 지방 유권자들이 서울지역 번호인 '02' 또는 인터넷 전화 '070'으로 시작되는 전화를 좀처럼 받지 않아 오는 6.1지방선거 각 정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11일 울산지역 정치계에 따르면 일부 후보들은 지난 주말과 휴일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02와 070으로 시작하는 집전화·휴대전화 연락을 모두 받아 꼭 응답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모 울산시장 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평소 02, 070를 비롯해 타지역에서 걸려 온 전화의 경우 금융대출, 주식투자, 보험가입 권유 등의 스팸 또는 광고성 전화가 많다보니 지지자들조차 서울에 있는 공관위가 실시하는 경선 여론조사 전화의 수신을 거부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경우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7명의 경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11일과 12일 여론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선거여론 조사 목적의 전화를 구분할 수 없어 많은 시민들이 지역 외 전화라면 덮어놓고 수신을 거부하는 편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치계에서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게 되면 유권자 사이에 출마 후보나 선거 정보 등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모 후보 선거운동 관계자는 "평소 02,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의 경우 오래전부터 수신거부를 해 놓았다"며 "지방선거가 6월 1일 끝나기 때문에 그 전까지만이라도 시민들이 02, 070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여론조사에 응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070 인터넷전화이고 060은 전화 정보 서비스로, 통화 요금 이외에 정보 이용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080은 착신 과금 서비스'로 수신자가 부담하는 전화이다. 소비자가 주문, 예약, 상담, A/S 등으로 전화를 걸 때 전화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싶은 기업들이 사용한다.
1338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민원 상담 전화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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